2013년 800억원 규모에서 2022년 1조6000억원까지 확대 예상
롯데百, 올 1~7월 홈 뷰티 상품군 매출 103.7% 상승
‘가치소비’ 트렌드에 2030 '셀프 뷰티족' 구매 가세

롯데백화점내 편집매장에서 고객이 미스트 제품을 사용해보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피부관리와 안티 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홈 뷰티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홈 뷰티 디바이스의 인기 상승과 더불어 관련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홈 뷰티 디바이스 상품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3.7% 이상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LG전자의 피부관리 기기인 ‘프라엘’은 올해 1~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대 신장했다. 또 삼성전자의 ‘셀리턴’ 은 신규 입점 점포가 늘면서 매출이 무려 3000%대나 늘었다.

LG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800억원 규모였던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해 지난해말 기준 50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2022년에는 1조6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에는 피부관리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이 높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고가의 홈 뷰티 디바이스를 구매했으나 최근들어 홈 뷰티 디바이스의 종류와 가격대가 다양해지면서 2030 세대도 구매에 가세하기 시작했다.

배경에는 자신을 가꾸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가치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 한 유명 브랜드에서 출시한 피부톤·탄력 관리 기기 ‘LED 마스크’의 가격은 100만원을 넘고, 얼굴 세안 기기인 ‘클렌져’도 30만원 이상에 판매되고 있으나 자신의 피부관리를 위해 선뜻 지갑을 연다는 것이다.

전문가 손을 거치지않고 스스로 하는 ‘셀프 뷰티족’이 느는 것도 홈 뷰티 디바이스의 인기 원인으로 분석된다. 오랜 기간 정기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피부과 및 에스테틱과는 달리 집에서 간편하게 피부관리를 할 수 있는 편의성이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롯데백화점은 자체 편집매장 ‘엘리든 플레이’와 ‘엘리든 스튜디오’에서 소형 가전제품 전문회사 ‘트로닉’의 살균효과를 갖춘 ‘워터테라피 수소 미스트’를 14만8000원에 단독 판매한다. ‘워터테라피 수소미스트’는 백금티타늄 수조를 통해 수소수를 만들어 분사하는 기기로, 한국 원적외선 협회가 실시한 살균 테스트 5개 항목에서 효과를 인정받았다.

롯데백화점 최성은 PB운영팀 치프바이어는 “스스로 자신을 가꾸고자 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국내 홈 뷰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얼굴 뿐 아니라 목, 피부 등으로 홈 뷰티 디바이스가 세분화됨에 따라 고객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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