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술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탄생
영등포민자역사, 청년예술가 작품 전시

문래동부터 영등포역까지 재개발을 추진하는 '영등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이 발표됐다. 서울시는 뿌리산업과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등을 목표로 추진한다. (사진-서울시)
문래동부터 영등포역까지 재개발을 추진하는 '영등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이 발표됐다. 서울시는 뿌리산업과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등을 목표로 추진한다. (사진-서울시)

 

[중소기업투데이 이형근 기자] 영등포 일대가 청년들의 ‘기술, 예술 창업 신 경제중심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영등포,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15일 발표했다. 이 안은 영등포역과 타임스퀘어 인근 부지를 포함해 쇠퇴한 영등포 문래동 일대 약 51만㎡에 대한 도시재생을 본격 추진해 서남권 경제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개발목적은 청년 소상공인, 예술가 유입을 유도하고 기존 뿌리산업인 기계금속산업 등과 융합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혁신해 이 일대를 제조업과 문화예술산업이 어우러진 창업과 일자리 거점으로 만든다는 게 기본 방향이다. 또한 '다품종 소량생산' 등 제조업 부터 작업공간이 필요한 사람에게 지원해주고 청년과 사업체의 일자리 매칭시제품 수,발주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온라인 사이트 '마이팩토리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청년 소공인과 예술가가 임대료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공간을 1,000개까지 마련한다는 목표로 산업, 예술임대공간 조성에 나선다. 현재 문래동 일대 공장밀집지역은 대부분 건축물이 30~40평으로 좁고 종사자 80% 이상이 50~60대로 고령화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공장 2~3층의 빈자리에는 저렴한 임대료를 찾아온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이주해 100여개 작업실과 20여개 전시문화 공간이 형성돼있다. 이어 시는 공장지역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약 200여개 업체를 선정해 공해, 소음, 에너지절감 등을 위한 시설 개선비를 지원하고 서울시 1호 '민간 주도형' 재생사업으로 추진중인 대선제분 영등포공장 남픅과 문래창작예술촌 일대 보행환경도 개선한다. 이 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총 498억원을 투입해 단계별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재 주차장으로 쓰는 타임스퀘어 인근 부지와 2021년 8월 들어설 20층 주상복합건물내 1개층은 산업임대공간으로, 15개층은 민간 임대주택으로 조성한다. 이로써 영등포역에는 기술창업과 일대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공간이 약 600㎡ 규모로 생긴다.

청년 소공인에 대한 인큐베이팅 공간과 코워킹 스페이스, 공정무역 및 사회적 기업 우수 제품 상설판매장 등이 조성된다. 여기에 유동인구가 많고 대형 쇼핑몰이 밀집한 영등포역의 특성을 살려 생산된 시제품과 예술작품을 전시, 홍보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추진을 위해 국토부, 철도공단, 영등포구와 협의해 민자역사 운영사업자 선정시 영업장 면적의 2% 이상을 영등포, 경인로 일대 활성화를 위한 공공시설로 의무 설치하도록 명시했고 현재 운영사업자인 롯데와 구체적인 공간조성계획에 대해 협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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