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장비 생산 中企와 대기업간 중간 매칭 역할
기술력있는 중소기업 현황파악후 관련 대기업과 구매상담 연결
日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에 대해 중소기업 52.0% "대비책 전무" 응답

여의도 중기중앙회 전경
여의도 중기중앙회 전경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전면전으로 확장되고있는 일본과의 무역분쟁에 따른 대책으로 소재·부품·장비 생산 중소기업과 대기업과의 매칭이 추진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일본제품을 수입하는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실시한 ‘일본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영향에 대한 중소 수입업체 의견조사’ 결과, 절반이 넘는 52.0% 업체가 별도 대비책을 전혀 갖고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후속조치로 이같이 추진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집중 육성코자 하는 100대 품목을 포함한 소재·부품·장비 생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달중 대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 수요를 파악하고 발굴된 중소기업과 관련 대기업과의 매칭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기중앙회 제조혁신실 손성원 부부장은 “기술 및 기술개발 제품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해당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대기업간 정보가 없는 상태”라며 “이달말까지 어떤 제품에 대해 어느정도 기술력을 갖고있는지, 어떤 대기업과 거래를 원하는지 등 관련 중소기업에 대한 현황파악을 1차로 실시해 이를 토대로 대기업에 중소기업의 기술과 정보를 제공하고 상호 거래가 성사되도록 중앙회가 중간에서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 부부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기술력을 갖고있어도 자체적으로 대기업 구매팀과 미팅 조차 잡기가 쉽지않은 실정”이라며 “중소기업이 갖고있는 기술력 및 제품과 관련된 공정을 진행하고 있는 대기업과의 구매상담을 매칭해줌으로써 진입장벽을 낮추고, 대기업 입장에선 관련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과 정보를 제공받음으로써 최근의 일본변수와 같은 위급사항이 생겼을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그동안 중소기업이 어렵게 기술개발을 하더라도 대기업이 구매를 하지않아 많은 기술이 사장돼왔다”며 “앞으로 중앙회가 우수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이를 대기업에 매칭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구매조건부 기술개발제도 활성화를 통한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관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과제 발굴 및 건의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일 무역분쟁 부작용 완화 준비 정도
한일 무역분쟁 부작용 완화 준비 정도

한편 중기중앙회가 이날 발표한 ‘일본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영향에 대한 중소 수입업체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소기업 300개사 중 52.0%가 전혀 대비책을 갖고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약간 준비돼있다'(20.7%), '부분적으로 준비돼있다'(17.7%), '대부분 준비돼있다'(8.6%), '모두 준비돼있다'(1.0%) 순으로 파악됐다.

특히 무역상 등 도소매업과 엔지니어링업체 등 기타서비스업의 경우 64%가 최근 한일무역 분쟁의 부작용 완화를 위한 준비가 전혀 돼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금형·자동차부품·화학약품 등 제조업 부문에선 41.6%가 전혀 준비돼있지 않다고 답했다.

종사자 규모가 100인 미만이거나 연매출액이 500억원 미만인 업체들에서 ‘전혀 준비돼있지 않다’는 응답률이 높게 나왔다.

준비돼있다는 업체 중 46.5%는 대응방안으로 ‘재고분 확보’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대일본 거래축소 및 대체시장 발굴’(31.3%), ‘기술개발 등 경쟁력강화’(15.3%), ‘국산화 진행 등 기타‘(6.9%) 순으로 대응방안을 들었다.

한일 무역분쟁과 관련해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부분으론 가장 많은 44.7%가 ‘일본과의 외교적 해결 및 국제공조 강화’를 희망했다. 이어 ‘기업피해 최소화 및 공정환경 조성’(34.3%)과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21.0%)를 들었다.

이번 조사대상 기업 300개는 일본 수입액이 연 100만달러 이상인 업체를 대상으로 했으며 이 중 일본 수출규제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전략물자 수입업체는 절반 가량이다. 나머지는 화장품 원료, 의료기기, 폐타이어 등 수입업체들이다.

한일 무역분쟁 부작용 완화 준비 방안
한일 무역분쟁 부작용 완화 준비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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