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강원도협회장, 49주년 기념사에서 밝혀
"일본 장점 인지, 재창조해 더 나은 국가로 나가야"
"위안부 문제, 국제적 현안으로 이슈화 해결해야"

유수륜 유네스코강원도협회 회장이 제49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유수륜 유네스코강원도협회 회장이 제49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일본을 진정으로 이기려면(克日), 그들의 사회 경제 정치 학문적 장점을 먼저 인지하고 우리의 것으로 재창조해야만 합니다”

유수륜 유네스코 강원도협회장(한국LPG충전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49주년 기념행사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양국간 경제 외교 문화적 갈등과 관련해 이 같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번 기념행사는 유네스코 강원도협회 주관으로 진행된 제50회 한일청소년문화교류행사와 함께 맞춰 진행됐으며 올해 행사에는 ‘한일우정교류방문단’으로 히로시마문화센터 청소년 11명이 함께 참여했다.

유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한반도와 일본 열도는 태초부터 생태 지적학적으로 이웃한 나라며 그간 아픈 시기도 있었지만 옛 부터 긴 시간 문화교류를 통해 상호 선린의 역사를 가져왔다”며 “현재 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혐한'과 '반일'의 감정은 일부 정치인들의 필요에 의해 다시 재생돼 온 것이 아닌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시점 과거 36년간의 식문지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진정한 사과를 받고 일본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의 국력을 일본과 대등하게 발전시키는 데 있다. ‘동북아 평화’라는 비전을 준비해 중국을 비롯해 일본과 북한까지도 포용하는 담대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도 유 회장은 “한국과 일본의 문제를 넘어, 여성의 인권 문제로 확대해 외교와 학술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며 “각국의 여성과 양심적인 인사들이 함께 뜻을 모아 참여할 때, 비로소 위안부 문제가 한일 당사자의 역사 문제가 아닌 국제적 현안으로 이슈화 돼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수륜 회장은 “현재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자제 등 노 재팬 운동은 반일 감정의 표출한 시위로서의 의미는 있지만, 진정으로 일본을 극복하는 지혜는 그들의 장점을 인지한 가운데 우리의 것을 더해 재창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들의 약점을 보완해 우리 스스로가 이상적인 국가가 될 때야말로 진정한 이웃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선린의 관계가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50회 한일청소년문화교류행사로 한국을 찾은 관계자들과 함게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제50회 한일청소년문화교류행사로 한국을 찾은 관계자들과 함게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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