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 승인액 214조1천억원, 건수 55억2천만건...
1분기 ↓,2분기↑, 전년동기 대비 승인액은 소폭 줄어...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로 카드승인액 감소 가능성

<여신금융협회>

 

[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 기자]

2분기 우리나라 전체 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나란히 소폭 증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카드나 개인카드 평균승인 금액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특히 개인들 씀씀이를 줄여 소액결제가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법인카드는 평균승인 금액이 전년동기 대비 줄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7%가까이 늘어 전체 카드승인액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9.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14조1천억원, 승인건수는  55억2천만건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5.9%, 1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협회는 이같은 실적에 대해 ▲구매 편의성 및 배달앱 이용 확대 등으로 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 증가 지속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 및 보건․의료 서비스 중심의 소비 증가 ▲개선된 대기질 및 강수일 감소 등으로 인한 외부 활동 증가 ▲여행수요 증가로 인한 여행 관련 업종에서의 카드 이용 증가 ▲지난 3월부터 초중고 학부모 부담 교육비 신용카드 납부제도 전면 시행 등의 이유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부문별로 2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74조7000억원, 승인건수는 51억8000만건건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7.2%, 10.1%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법인카드의 경우 법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39조6천억원, 3억3000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0.7%, 9.2% 증가 했다.

협회는 법인 대상 영업 축소 등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법인들의 지방세(법인지방소득세 등) 납부 증가와 함께 영업일수 증가(60일→62일) 등이 영향을 끼쳐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판단했다.

2분기 전체카드 평균승인 금액(승인건수당)을 따져보면, 3만8811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 전분기대비 4.7% 감소해 씀씀이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카드의 평균승인금액은 3만3690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2.6%, 전분기대비 7.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고, 법인카드는 평균승인금액 11만905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8% 줄었으나, 전분기대비로는 6.9% 늘어나  전체 카드승인액 소폭 상승에 원인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대분류) 중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업종에서는 전년동기대비 카드승인 실적은 교육서비스업(12.1%↑),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1.0%↑),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8.0%↑), 숙박 및 음식점업(4.1%), 도매 및 소매업(2.8%↑) 등의 순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10%를 넘은 교육서비스업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난 3월부터 초중고 학부모부담 교육비 신용카드 납부 전면 시행, 학원 이용 수요 증가에서 기인했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으로 인한 보건-의료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장명현 여신금융협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개인카드 승인액과 승인건수는 꾸준히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법인카드는 1분기에 승인액이 크게 떨어졌다가 2분기에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급등한 양상"이라면서 "하반기 내지 3분기에도 이같은 소폭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배제 정책이 강행돼 안팎으로 경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을 경우 우리나라 전체 카드 사용액 역시 크게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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