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M 하락 우려, 각각 1만1천원-1만2천원으로...
키움증권 "순이자마진이 추가하락 할 여지가 높아"

DGB은행 제2본점 전경.
대구광역시 북구 옥산로 DGB대구은행 제2본점.

 

[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 기자]

두 증권사가 2일 나란히 DGB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모두 향후 순이자마진(NIM)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이날 미래에셋대우는DGB금융지주에 대해 예상보다 순이자마진(NIM, net interest margin) 하락이 가파르다는 이유로 목표주가를 1만1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DGB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인수 효과 등으로 핵심이익이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2분기그룹 순이자이익은 3554억원(+2.1% 전년동기대비, +1.3% 전분기대비)으로, 순수수료이익은 672억원(+222.7% 전년동기대비,+16.0% 전분기대비)으로 늘었다. 

은행 원화대출금은 전분기(전년말) 대비 3.1%(4.1%) 증가했다.

 강 연구원은 “수도권 우량 중소기업을 위한 기업영업추진 전문역 제도를 운영하면서 기업대출이 3.6%(5.4%) 증가,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그러나 “2분기 은행 NIM이 시장금리 하락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6bps 하락하며 상반기에만 11bps가 하락했다”면서 “DGB금융 NIM이 3분기, 4분기에 전분기 대비 각각 2bps, 1bp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그는 또 “주로 NIM 하락으로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가 2019-21년 각각 7.7%에서, 7.3%, 7.1%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같은 날 유안타증권도 DGB금융지주에 대해 "올해 2분기 무난한 실적을 냈으나 향후 순이자마진(NIM) 개선이란 과제를 남겼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1만3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15.4% 낮췄다. 투자의견은 미래에셋대우와 마찬가지로 매수를 이어갔다.

DGB금융지주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회사지분 기준)은 9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감소했지만 시장 기대치인 946억원을 3.4% 웃도는 수준으로 집계된 바 있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적 규모는 무난했으나 NIM이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수익성 지표인 NIM이 은행기준 전분기보다 6bps(0.06%포인트) 내렸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대출채권 매각관련 충당금 환입 90억원, 중소기업 신용평가 관련 추가충당금 60억원, 은행 근로시간 변경관련 비용 46억원 등을 1회성요인으로 잡았다.

이어 박 연구원은 “지역경기에 대한 우려에도 안정적인 대출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되고 향후 하이투자증권의 실적 기여도 확대가 기대된다”면서도 “2분기 이익지표를 반영해 올해, 이듬해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5.9%, 8.2% 하향한다”고 했다. 이 증권사는 DGB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을 3382억원으로 추산했다.

같은 맥락에서 키움증권도 이날 DGB금융지주에 대해 2분기에 상장은행 중 가장 높은 NIM 하락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지주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1% 감소한 978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시장의 기대치와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이라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건전성 관리로 대손비용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고, 순이자마진이 전분기 대비 6bps 하락했지만 양호한 대출성장으로 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0.9%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서영수 연구원은 “비이자이익 역시 금리 하락기 적절한 유가증권 운용으로 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금리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순이자마진이 추가하락 할 여지가 높아 보인다”라며 “회사는 순이자마진 방어를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낮추고 기관성 예금을 줄이는 등 마진 방어에 나서고 있어 향후 실적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같은 맥락에서 키움증권도 이날 DGB금융지주에 대해 2분기에 상장은행 중 가장 높은 NIM 하락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