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노하우로 에너지플랜트 토탈 컨설팅 제공
에너지기술융합센터 김지윤 권종택 권정락 대표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에너지플랜트분야에 100년 노하우를 갖춘 기업이 탄생했다. 바로 ㈜에너지기술융합센터다. 에너지기술융합센터는 한국가스안전공사 임원과 본부장으로 퇴직한 김지윤, 권종택, 권정락 대표(사번순) 3인이 2016년 12월 뜻을 모아 설립한 기술컨설팅기업이다. 3인 모두가 가스안전공사와 에너지분야에서 30년 이상 경험을 축적한 전문가들이다. 김지윤 대표는 금속분야, 권종택 대표는 화공분야, 권정락 재료분야 전공했다. 때문에 전공분야도 서로 보완적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이제 첫 걸음을 뗐지만 그들의 100년 이상의 경륜만큼이나 앞으로 활동이 기대된다. 회사 설립 첫돌을 맞아 3인의 대표를 만났다.

한국가스안전공사를 퇴직한 후 (주)에너지기술융합센터를 공동설립 한 3인의 대표들. (좌측부터 권종택, 김지윤, 권정락 대표)
한국가스안전공사를 퇴직한 후 (주)에너지기술융합센터를 공동설립 한 3인의 대표들. (좌측부터 권종택, 김지윤, 권정락 대표)

■ 창업이 어려운 시대이다. 오랜 동료였던 3인이 회사를 설립한 배경은 무엇인가?

가스안전공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하고, 은퇴한 후 각자 현장에서 활동하다 보니 일선 산업현장의 애로를 해결해할 전문기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국내에는 이를 해결해 줄 전문가들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3인은 금속, 화공, 재료 등 각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갖고 있다 보니 에너지 플랜트와 산업현장의 애로를 함께 해결하는 일을 해보자는 뜻을 모으게 됐다. 때문에 회사 이름도 에너지기술융합센터로 정했다. 어느 정도 회사의 기반을 갖추게 되면 5개 사업 분야 별로 독립적인 센터를 구축해, 테크니컬 펌(technical firm)처럼 운영하고자 하는 비전도 가지고 있다. 앞으로 기술과 비전을 가진 뜻있는 사람들과 비전을 공유하고 싶다.

■ 회사 설립은 계획한 배경은?

2016년도 중반부터 회사 설립을 구상하게 됐다. 권정락 대표가 공사 기술이사로 재직 중이던 시절 석유화학설비보존연구회에서 함께 만나 뜻을 공유하게 됐다. 2016년 12월 21일 주식회사로 회사를 설립했고, 1월 4일부터 본적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당시는 권 대표가 공사를 퇴임하지 않은 상태라 퇴직 후 4월 합류해 현재의 3인 대표 체계를 갖추게 됐다.

■ 설립 1년이 됐다. 소감은?

처음엔 기대를 많이 했지만 현실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하지만 현장과 부딪치며 보람도 많았다. 모두 회사 설립은 처음이다 보니 좌충우돌 힘은 들었지만, 돌아보면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모두 60세가 넘었고, 각자의 현장 경험은 30년이상이 됐다. 각자의 오랜 경륜과 경험을 사장시키지 않고 있다는 점과 현장을 다니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언제나 일을 마치고 나면 큰 보람을 느낀다.

■ 주요 사업 분야는?

크게 5개 분야다. ▲에너지기술 제도연구 ▲ISO컨설팅 ▲플랜트설비 수명평가 및 손상분석 ▲PSM과 위험성평가 ▲방폭전기기기 인증업무 등이다. 이들 모두 플랜트산업 설비분야와 연관성이 있다. 또 안전관리측면에서 보면 5개 분야는 에너지플랜트 산업 전체를 포괄한다. 새로 이슈가 되고 있는 장외영향평가는 향후 인력과 기술이 보강되면 함께 추진할 생각이다.

■ 동일한 형태의 기술컨설팅 기업들은 얼마나 되나?

각 분야별로 컨설팅 업무를 목적으로 한 회사들은 많다. 공사에서 함께 일하다 퇴직해 관련분야에서 회사를 설립한 사람들도 여럿이다. 하지만 우리 회사처럼 플랜트분야 전체를 포괄적으로 컨설팅 할 수 있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

■ 사업초기 어려움은 무엇인가?

신설 회사다 보니 인지도가 없고, 컨설팅 업무에 대한 홍보가 되지 않아 애로사항이 많았다. 현장에서 상담을 하다보면 우리 회사가 갖춘 종합적인 기술컨설팅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ISO 컨설팅은 컨설팅을 받는 사업체 구조를 이해해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 단지 컨설팅 자격만 갖춘 사람의 컨설팅을 받게 되면 ISO규격을 획득해도 회사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3인의 대표들은 가스안전공사와 관련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다 보니 사실 개인적으로는 해당 업무에 대한 실적이 많지만, 회사는 신설 법인이다 보니 아직까지 그 이력을 공인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특히 모두 공기업 출신이지만 공기업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을 이제야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 최근 대형사고와 관련해 전문가로서 한 말씀 부탁한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의식이 가장 중요하다. 안전의식은 문화로 정착돼야만 유효성이 있다. 또 안전은 사전예방이 중요하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시스템이 함께 뒷받침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현실에 맞는 법령이 마련돼야 한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성장만을 강조해 왔다. 이제 안전은 복지와 직결된 문제이며 단지 규제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분야로 생각해야 한다. ISO 국제규격도 2015년부터는 품질, 환경, 안전보건에 대한 리스크를 강제적으로 관리하도록 변경됐다. 이러한 세계적 변화를 인식하고 이제는 규제완화를 외칠 것이 안전분야를 제대로 정비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국회도 안전과 관련된 법령들은 제대로 검토해 신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 가스안전공사 출신 선배로서 재직중인 후배에게 조언한다면?

공사를 퇴직해 현장에 나와 보니 학위보다 자격증 하나가 더 쓸모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왕이면 재직중 기사나 기술사 기능장 등을 취득하길 바란다. 이왕이면 현장에서 유용한 자격증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또 사람이 곧 자산이다. 간부들은 직원들이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도와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 시대는 융복합의 시대이다. 꼭 가스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소방, 환경, 에너지 등 타 분야까지 폭넓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인생 100세 시대라고 한다. 가스안전공사 직원들의 업무는 사실 생각보다 폭이 넓다.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한발더 깊이 있게 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리와 직위에 연연하다 보면 기회를 놓치고 즐기고 하고 싶은 일들을 찾기 힘들게 마련이다. 재직중 깊이를 인정받는 전문가가 된다면 은퇴후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에너지분야는 마치 종합예술과 같다. 어떤 일이든 필요하지 않은 분야가 없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가스안전공사는 기술전문가 집단이 돼야 한다. 승진과 직급, 직위에 더 연연하다 보니 최근 회사의 정체성을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점검, 검사, 교육, 홍보 등 각 분야에서 전문가가 된다면 어딜 가더라도 인정받는 전문가가 될 수 있다. 공사를 퇴직한 후에는 더 넓은 세상과 만나게 된다. 냉혹한 현장에서는 진정한 기술인들이 더욱 인정받는다는 사실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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