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개 전자업계 단체, 한-일에 서한 보내 해결 요구...
미-국제사회 개입은 아직 미흡-불확실

인텔, 애플, 구글 등 세계적인 IT업계가 소속된 미국 전자업계 단체들이
인텔, 애플, 구글 등 세계적인 IT업체들이 소속된 미국 대표 전자업계 6개 단체들이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가 ‘불투명하고 일방적인 조치((non-transparent and unilateral)’라고 지적, 신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한·일 양국 정부에 보냈다. 사진은 인텔 CPU. <사진=인텔>

 

[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 기자] 미국 대표 전자업계 6개 단체들이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가 ‘불투명하고 일방적인 조치((non-transparent and unilateral)’라고 지적, 신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한·일 양국 정부에 보냈다. 그러나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방한 기간임에도 이번 서한을 계기로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개입은 아직도 불확실해 기대를 갖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24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퀄컴과 인텔 등이 회원으로 있는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등 미국 최대 기술산업 6개 단체는 전날(현지시간)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일본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에게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이 서한에서 미국 전자업계 6개 단체들은 양국 정부에 갈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일본의 일방적인 규제가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며 사실상 규제조치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이 서한은 “전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제조업은 상호 연관성과 복잡성이 작용하는 공급망과 적기 재고 확보 등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일본과 한국은 이런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런 만큼 특히 “불투명하고 일방적인) 수출규제 정책의 변화는 공급망 붕괴, 출하 지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한편 “글로벌 ICT 산업과 제조업의 장기적인 피해를 피할 수 있도록 두 나라가 이번 사안에 대한 신속한 해결을 모색하는 동시에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공동서한에는 SIA와 함께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컴퓨터기술산업협회(CompTIA), 소비자기술협회(CTA), 정보기술산업위원회(ITI), 전미제조업자협회(NAM) 등이 참여했다. 이들 단체들에는 애플, 구글 등 미국 굴지의 IT전자업체들이 가입 회원으로 속해 있다.

이 서한에서 미국 전자업계들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생산 차질을 빚을 경우 미국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공식적-공개적으로 지적한 상황이라 향후 일본의 반응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이 서한은 존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의 방한 시점과 일본의 의견수렴 기한인 24일에 맞춰 나온 것으로 시기적으로 적절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 전자업계의 이번 서한에는 자국의 이익과 기업 이해를 중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견해가 반영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공식적인 움직임이나 미국의 한일 갈등 공개 개입 의지가 확인된 바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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