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36.9%-철강 34.6%-반도체·디스플레이 29.2% 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 발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 사진=김규환 의원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 <사진=김규환 의원실>

 

[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 기자] 국내 주요 업종 가운데 화학의 대일 수입의존도가 55.6%에 달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동차 36.9%, 철강 34.6%, 반도체·디스플레이 29.2%순으로 대일 수입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기준 ‘주요 업종 소재부품중 대일의존도가 높은 상위20% 품목 자료’를 인용, 이같은 내용을 24일 발표했다.

반면 조선분야는 대일 의존도가 20%이하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독일, 핀란드 등 유럽산 제품을 주로 사용, 대일 사용의존도가 가장 낮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 대일의존도 현황 표=김규환의원실
<2018년말 기준 업종별 대일의존도 현황, 표=김규환의원실>

 

대일 수입액 규모로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철강업종의 철강압연‧압출 및 연신제품이 24억2500만달러에 달해 가장 많은 수입액을 보였고, 이어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및 유사 반도체 소자가 21억1300만달러, 기타화학제품(신나몬리프유, 레몬유, 절삭유 등 각종 산업에 쓰이는 유류 제품 등)이 20억9300만달러로 그 수입액이 상당한 것으로 산출됐다.

경제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대일의존도가 평균 33%이상인 것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일본의 경제보복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우리의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규환 의원은, “일본 수출 보복 이후에서야 각 산업별로 대일의존도를 파악하는 정부는 비판받아야한다”며 “당장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피해를 입을 우리 기업들은 정부의 어떠한 도움도 기대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반도체·디스플레이·공작기계·로봇 등의 원천기술은 장기간에 걸친 프로젝트가 필요한데, 정부는 중소기업의 좋은 기술을 사업화시킬 정도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대일본 기술의존도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지도 않고 일본 경제보복 사태를 극복한다는 것은 허상일 뿐이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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