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22일 청년 스마트일자리 선포 100일 기념 심포지움
청년들에게 자신있게 소개할만한 144개 중소기업 발굴·상반기 735명 채용
중소기업에 청년 눈높이 고려한 '스마트일자리 가이드안' 제시 위해
청년 구직자·재직자 대상 설문조사, 데이터 수집·분석

22일 오후 여의도 중기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년 스마트일자리 프로젝트' 선포 100일 기념 심포지움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벌이고있다. [황복희 기자]
22일 오후 여의도 중기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년 스마트일자리 프로젝트' 선포 100일 기념 심포지움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벌이고있다. [황복희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청년 구직자들은 직장선택시 ‘급여수준’ 못지않게 직장이 위치한 ‘근로장소’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려운 경제상황을 반영해 회사의 ‘성장성’ 보다는 ‘안정성’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2일 ‘청년 스마트일자리 프로젝트’ 선포 100일을 기념해 심포지움을 열고 중소기업에 청년 눈높이를 고려한 ‘스마트일자리 가이드안’ 제시를 위한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여의도 중기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 날 심포지움엔 스타트업 및 기업체 대표, 교수, 중소벤처기업부 일자리정책담당자, 대학생 등이 참석했다.

프로젝트 선포 이후 지난 100일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있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청년 눈높이에 맞는 ‘건강한 일자리 가이드안 제정’을 위해 마련된 토론회 자리다.

발제를 맡은 유병준 서울대 교수는 청년 구직자 및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1800건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중소기업 스마트일자리 가이드 연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청년 구직자들은 직장선택시 ‘급여수준’과 더불어 ‘근로장소’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고려하며, 회사의 ‘안정성’에 이어 후순위로 ‘성장성’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청년 재직자들은 급여가 적정수준(중소기업 평균 연봉 2700만원 기준) 이상이면 오히려 개인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근로시간을 더 중시해 근로시간 대체 보상효과가 높지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이들 재직자들은 수평적·수직적 문화가 적절히 조화된 ‘조직문화’를 비중있게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 교수는 “청년 재직자와 구직자간에 일자리를 평가하는 주관적 인식에 있어 차이가 있었다”며 “구직자는 급여수준 못지않게 근로장소를 중요시해 서울이나 수도권 중심으로 거주지에서 1시간 이내 위치한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반면 재직자는 급여수준이 어느 정도 이상 되면 적정 근로시간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조직문화 또한 비중있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나 구직자들 입장에선 이미 직장생활을 경험한 재직자들의 평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근로시간이 적정수준(주 40시간 정상근무 기준)을 초과하면 연봉이 많다고해서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청년 재직자들은 조직문화에 있어 ‘수평적’ 조직문화를 반드시 선호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외의 조사결과도 나왔다. 유 교수는 “재직자가 보기에 수평적 조직문화가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어 수직적 조직문화와 상호 조화를 이룬 평균 정도를 현실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노동시장의 소비자입장인 중소기업들은 청년 구직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단순 급여 못지않게 종사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기대수준에 맞게 고급화할 필요가 있다”가 조언했다

중기중앙회 양갑수 청년희망일자리국장은 “좋은 직장을 찾고 만들고 적극 홍보해가면 중소기업에도 좋은 인재들이 많이 올 수 있지않을까 고민했다”며 “그런 작업을 시작한지 오늘이 101일째로 여성기업협회·벤처캐피탈·이노비즈협회·건설 쪽과도 협업해 전국 소재 중소기업 중 청년들이 선호할만한 일자리, 자신있게 소개할만한 직장문화를 갖고있는 1차 후보기업 144개사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양 국장은 “워라밸·근무환경·복지·성과공유 등 4대 기본요건 중 어느 한부분이라도 어필할 수 있는 직장들을 선별했다”며 “이들 기업에서 지난 상반기 청년 구직자 735명을 채용했고 올 한 해 1360명 정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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