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상황에서 경제활력 떨어져...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중기중앙회 "금융부담 경감, 환영" 반응
[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황복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 기준금리를 1.50%로 전격 인하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라 의외라는 게 시장 반응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경제는 올들어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를 기록, 경제가 둔화되는 상황이고, 물가상승률도 목표치를 크게 밑돌았다. 더욱이 미·중 무역갈등, 한·일 수출규제 문제 등으로 우리 경제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려운 데다 뚜렷해진 수출 둔화세로 경제 활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금리인하가 이뤄졌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한은 금통위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5%에서 0.25%p 내린 1.50%로 결정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2016년 6월 1.5%에서 1.25%로 0.25%로 내린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그동안 기준금리는 2017년 11월, 작년 11월 각각 0.25%p 올랐다.
경제둔화를 완화시키기 위한 금리 인하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금통위는 국내경제에 대해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소비가 증가세를 이어가겠으나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도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면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금통위는 또한 "이 과정에서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상황과 국내 성장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기업계는 이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전격 인하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와 자금공급 확대로 연결되게 면밀하게 점검해줄 것을 금융당국에 요청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 결정이 있고 나서 바로 논평을 내고 “8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중소기업계는 “최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지속된 내수침체와 대외경제 환경 급변으로 인해 판매부진이 심화되고 설비투자가 감소하며 하반기 경영상황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등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하고 기업투자와 소비를 확대시켜 우리 경제가 회복의 전기를 맞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계는 또 "이번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통화확대가 추경예산안 집행 등 재정확대 정책과 병행돼 정책효과가 보다 빠르게 실물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