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기부 장관, 취임 100일 소회 전해
자상한기업 선정과 복지플랫폼 구축 ‘뿌듯’
최저임금, 中企업계 동결 요구…고용부에 전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취임 후의 100일은 문재인 정부의 상징 부처라 할 수 있는 중기부에서 일할 수 있어서 영광스러웠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나라 대한민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취임 후 100일에 대해 이 같은 소회를 전하고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 기업) 선정과 중소기업 복지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자상한 기업은 소상공인과의 상생과 공존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대기업을 말하며 현재까지는 네이버, 포스코, 신한은행 등이 선정됐다.

박 장관은 “그 동안 자발적 상생 기업이라고 하면 대기업이 마치 시혜를 베푸는 구조였다”면서 “그보다는 대기업이 스스로 하고 있는 것을 찾아 정부가 공인한 협회와 연결시키는 것이 더욱 효과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생과 공존이라는 화두가 중기부의 정책철학으로 많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 복지서비스 플랫폼은 중소기업 복지수준 향상을 위해 오는 8월 말경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도 휴양, 여행, 건강검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최저가로 공급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박영선 장관은 현재 중소기업계의 최대 현안의 하나인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조만간 최저임금이 결정될 것”이라며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중소기업계의 입장을 충분히 고용노동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업계에서 요구하는 업종별 차등요금제에 대해서는 “지금은 어렵다고 결론이 난 상태다”고 잘라말했다.

박 장관은 “최저임금에 관한 중기부 차원의 실태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고용노동부와 경제장관회의에서 조만간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소상공인의 간이과세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담당 부처인 기획재정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국회 계류중인 소상공인기본법과 관련해서는 “국회 논의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로운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중기부는 ‘자영업 종합대책 회의’에서 적극 지원할 것을 밝힌 바 있다.

박 장관은 다시금 지난 100일에 대해 “‘9988’로 대변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과 함께 한 날들이었다”면서 “중기부가 사업집행만 집중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경제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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