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와 함께 ‘엔젤플러스 프로그램’ 가동
‘기보 엔젤 파트너스’ 구성…1·2단계별 지원
2022년까지 엔젤 신규투자 1조원대 목표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은 지난 3일 서울 팁스타운에서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 시행 및 ‘기보 엔젤 파트너스’ 발대식을 가졌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은 지난 3일 서울 팁스타운에서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 시행 및 ‘기보 엔젤 파트너스’ 발대식을 가졌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최근 9번째 유니콘 기업의 탄생, 1~5월 신규 벤처투자액 역대 최고 등 ‘제2벤처 붐’이 가시화 되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경제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어렵게 태동한 이번 기회를 이어나기기 위해 정부가 잇따른 후속 정책을 내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와 기술보증기금(이사장 정윤모, 이하 기보)은 지난 3일 서울 강남 팁스타운에서 엔젤투자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 시행과 ‘기보 엔젤 파트너스’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문엔젤 26명과 액셀러레이터 25개로 이뤄진 ‘기보 엔젤 파트너스’를 구성, 위촉장을 수여했다. 파트너스들이 추천해 기보 파트너스 보증에 최초로 선정된 14개 기업들도 이번 행사에 참석하여 보증서를 수여받았다. 아울러 ‘기보-엔젤協-액셀協’간 MOU도 이뤄졌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오는 11일에는 제2벤처 붐 조성을 위한 첫 후속조치인 ‘(예비)유니콘 특례보증 수여 및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정부가 유니콘 기업으로의 육성을 기획했던 ‘예비유니콘 특례보증’에 선정된 기업들과 현재의 유니콘, 미래의 유니콘을 꿈꾸는 스타트업이 한자리에서 ‘제2벤처 붐’을 이어나가기 위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날 있었던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은 정부의 두 번째 후속조치로 전문엔젤, 액셀러레이터 등 민간이 자체적으로 투자한 유망 창업 초기기업을 추천하면, 기보가 투자액의 2배까지 보증하고 보육·투자 등 단계별 지원을 전폭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엔젤투자는 창업기업이 요긴하게 쓰는 첫 투자로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하면 투자규모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중기부와 기보가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 마련한 것이다.

기보는 앞으로 우수한 전문엔젤, 액셀러레이터 등을 파트너스로 수시 발굴·모집하는 등 참여범위를 계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기보 엔젤 파트너스’ 위촉장을 수여 받은 파트너스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마트파머 이주홍 대표이사, 전문엔젤 투자자 김창석, (사)한국엔젤투자협회 고영하 회장,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 기술보증기금 정윤모 이사장, (사)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이준배 회장, ㈜씨티셀즈 선우요섭 대표이사
이날 행사에서 ‘기보 엔젤 파트너스’ 위촉장을 수여 받은 파트너스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마트파머 이주홍 대표이사, 전문엔젤 투자자 김창석, (사)한국엔젤투자협회 고영하 회장,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 기술보증기금 정윤모 이사장, (사)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이준배 회장, ㈜씨티셀즈 선우요섭 대표이사

이번 행사에서 위촉장 및 보증서를 대표로 수여받은 전문엔젤 김창석, 액셀러레이터 이주홍 ㈜스마트파머 대표, 선우요섭 ㈜씨티셀즈 대표, 이준영 ㈜리마보안연구소 대표는 자신들이 겪었던 경험을 사례발표를 통해 공유했다.

또한 초기 스타트업에 신속히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는 실리콘밸리 투자방식인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의 1호 계약도 행사 당일 함께 체결됐다.

SAFE는 중기부가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새롭게 도입한 제도로, 엔젤투자 업계에 신속히 확산될 수 있도록 액셀러레이터 1호인 ㈜아이빌트와 ㈜리마보안연구소(기업)가 처음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날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은 기보와 전문엔젤·액셀러레이터들간 연결의 힘을 통해 엔젤투자 확대를 견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는 엔젤투자를 활성화하는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향후 2022년까지 엔젤 신규투자 규모가 1조원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은 기보와 협력하는 엔젤투자 전문그룹에서 선발한 ‘기보 엔젤 파트너스’를 구성한다. 파트너스에게는 5000만원 이상 투자 및 보육(액셀러레이터의 경우)한 기업 중 연간 2개 기업까지 추천권이 부여된다.

파트너스가 기업을 추천하면, 먼저 기보 파트너스 보증을 통해 3억원 한도 내에서 엔젤투자액의 2배까지 지원한다. 보증비율 100% 및 보증료 0.3% 감면의 우대사항을 제공한다.

별도 보육기능이 없는 전문엔젤이 투자한 기업에게는 기보 벤처캠프 우선 입소기회를 부여하고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매칭해 3개월간 집중 인큐베이팅을 실시한다.

1단계 지원 이후 매출·고용 등 성과가 우수한 기업은 2단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기보는 이들 중 최대 30억원 보증하는 포스트엔젤보증 및 후속투자를 제공한다.

또한 후속투자 유치 기업의 엔젤투자자 지분(구주)을 기보가 인수하는 엔젤 구주투자 제도를 시행해 엔젤투자자의 조기 회수(Exit) 및 유동성 확보, 재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후속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기보가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와 협력해 ‘IR 라운드테이블’(가칭)과 같은 분기별 IR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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