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500개사 대상 '경영애로 및 하반기 경영전략' 조사
60.2% '내실경영', 26.2% '사업축소 등 생존우선' 전략 꼽아
68.5%(복수응답) '내수부진'을 경영애로 요인으로 들어
향후 경영위협 요인으론 51.6%가 '최저임금 급등' 지목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올 하반기 투자확대 및 신사업 진출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내수부진과 최저임금 급등 등으로 인해 공격적 경영 보다는 현상유지를 우선한 보수적 경영전략을 펴겠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달 3일부터 10일까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애로 및 하반기 경영전략 조사’ 결과, 86.4%가 내실을 다지거나 생존우선의 보수적 경영을 하겠다고 응답했다.

이 중 60.2%는 하반기에 ‘현상유지 및 적정 이윤확보를 위한 내실경영’을 하겠다, 26.2%는 ‘사업축소 등 생존우선의 보수적 경영’을 하겠다고 응답했다.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신사업 진출·신기술 도입 등 혁신경영’과 ‘투자확대 및 해외진출 등 공격적 경영’을 꼽은 기업은 각각 8.0%와 5.6%에 불과했다.

특히 종업원 1~4인 미만(32.5%) 이거나 10억 미만 매출 기업(39.5%)에서 생존우선의 보수적 경영을 꼽는 응답율이 높게 나왔다.

배경에는 올 하반기 경영전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 기업의 51.2%가 올 하반기 경영전망에 대해 상반기 대비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고 37.8%는 상반기와 비슷한 ‘보통’ 수준으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는 조사대상의 절반에 가까운 49.2%와 48.8%의 기업이 상반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금조달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도 45.8%에 달했다.

또 73% 정도는 하반기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있어 '보통'이라고 응답해 상반기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그칠 전망이다. 인력채용에 있어서도 가장 많은 62.6%는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또 하반기 예상되는 주된 경영애로 요인(복수응답)으로 ‘내수부진’(68.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인건비 상승‘(50.7%), ’매출감소‘(41.5%), ’업체간 과당경쟁‘(30.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조사대상 기업의 절반을 웃도는 51.6%는 향후 경영 위협요인으로 ‘최저임금 급등’을 꼽았다. 아울러 38.4%는 ‘근로시간 단축’을 지목해 중소기업들은 현 정부의 친노동정책을 경영위험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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