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하노이 푸응어이 공단에
‘K-마켓물류센터’ 준공식 열어
한상 최초 베트남 100대기업 선정
현지화전략으로 한류돌풍 이어가

고상구 K&K글로벌트레이딩 회장
고상구 K&K글로벌트레이딩 회장

[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 베트남 진출의 1세대이자 대표 한상기업인 K&K글로벌트레이딩(회장 고상구)이 지난달 14일 하노이 외곽 후엔츄옹마이에서 ‘K-마켓 복합물류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동남아 각국에서 찾아 온 한상들을 비롯해 베트남 내빈들, 한국 국회의원들, 유관기업인과 친지 등 600여 명이 하객으로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고상구 회장 부부를 비롯해 김학용, 김병기, 김무성, 염동열, 윤종필 국회의원, 정우진 주베트남대사대리, 윤상호 하노이한인회장, 김한용 하노이코참회장, 김정인 민주평통 동남아서부협의회장, 정영수 CJ글로벌 고문, 박항서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 이대봉 참빛그룹 회장 등이 테이프커팅을 했다.

K-마트는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최대 한국식품 유통업체다. 2006년 하노이에서 설립해 70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2017년 한상 기업 최초로 베트남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준공한 복합물류센터는 전체면적 2ha에 건평9980㎡ 규모다. 5200㎡ 규모의 상온창고와 냉동창고(960㎡), 냉장창고(600㎡), 저온창고(340㎡), 3층짜리 사무동 등을 갖췄다.

K&K글로벌트레이딩 그룹은 K-마켓 67개, K-푸드 10개 등 80여 개 매장에 한인 직원 40여 명, 베트남 직원 800여 명 등 임직원 850여 명이 일하고 있다.

고상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02년 베트남 진출 초기 백화점 사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인삼판매 사업을 성공시켜 ‘베트남 인삼왕’으로 일어섰다”며 “이후 K-마켓을 설립해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전문 유통기업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14년 2월 물류창고 대형화재로 또 한 번 좌절했으나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소통을 이끌어낸 ‘우리는 하나다(we are one)’ 전략과 고급화된 복합문화공간으로 ‘K-마켓의 반란’을 이끌어낸 차별화 전략 등을 내세웠다”며 “앞으로 추진할 24시간 픽업 시스템 구축 등 ‘라이프 쉐어(life share)’를 위한 새로운 미래비전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 회장은 “이제는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서서 K-마켓을 차별화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고객들과 공유하는 한편 다각적인 사회공헌을 통해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에 봉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K-MARKET 복합물류센터 준공식 테이프커팅 모습.
K-MARKET 복합물류센터 준공식 테이프커팅 모습.

정우진 주베트남대사대리는 “K&K글로벌트레이딩의 복합물류센터 준공은 식품한류의 현지화로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며 “향후 호치민, 다낭에도 물류센터 오픈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상호 한인회장은 “K-마켓이 핵심역량을 키워 한인동포를 넘어 베트남인들에게 친숙한 시장으로 다가간 감동의 성공드라마”라며 “대한민국 젊은 창업자들에게 희망을 준 신화와 꿈의 이정표”라고 말했다.

올해 10월 전라남도 여수에서 열리는 ‘제18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이기 한 고 회장은 하노이한인회장, 베트남한인회총연합회장을 역임하는 등 한‧베트남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이날 준공식에 앞서 베트남 하노이한인회는 물류센터 정원에 준공 기념비와 함께 기념식수로 망고나무를 심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