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일 베스트웨이경영(주) 대표/중앙대학교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강의교수
이한일 베스트웨이경영(주) 대표/중앙대학교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강의교수

노조는 기업의 지속경영을 위해 노사가 함께 갈 때만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자본주의 자유경제하에서의 필요한 조직이며 현상이고 일터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받고 또한 권리를 요구하는 운영방식이다. 민주노총 산하의 강성노조영향력에 있는 르노삼성 노사가 임단협의 극적인 합의를 도출하였다. 회사의 지속되는 매출부진과 적자의 위기와 르노자동자 본사의 한국 르노삼성에 대한 신차종 생산물량의 배정 축소 등 생산기지의 이동 발표 등으로 노조갈등을 겪어온 과정에서 지난 5월21일의 임단협에서 집행부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조합원의 찬반투표에서 부결된바 있다.

폐업과 직장폐쇄 등의 회사 측 강경대응의 철회

고용주는 최저의 임금지급을 통한 최고의 노동생산성을 원하나, 고용자는 최고의 급여를 받으며 적절한 일의 부담을 통해 행복한 직장의 삶을 누리고자 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가장 보편의 인식이며 현상이다. 5월의 조합원의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지속된 노조집행부의 무리한 전면파업을 포기한 뒤 협상의 당위성과 필요성이 강하게 인식되면서 극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 또한 이를 계기로 집행부가 전면파업 철회의 결정과 함꼐 회사는 직장폐쇄조치를 철회한 것이다.

노조원의 생존의 급박함과 노조집행부의 불신 현상의 심화

1차 협상안의 부결 후 노조집행부의 요구가 회사에서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 6월5일 협상 결렬의 선언과 함께 전면파업을 발표했다. 그러나 세계 자동차시장의 침체와 한국의 르노삼성자동차의 매출 부진 등으로 위기 의식을 느낀 60%가 넘는 조합원들이 집행부의 파업지침을 거부하고 조업에 참여하면서 명분중심의 집행부와 실리중심의 노조원사이의 ‘노-노갈등’이 연출됐다. 회사측도 이러한 무리한 요구를 지속하는 노조에 맞서서 6월11일자 고용노동부에 ‘부분직장폐쇄’ 신청을 접수하는 등 초강경 대응을 추진 한 바 있다.

노사의 합리적 양보와 타결로 회사의 생존과 발전을

6월12일 오후 시간부터 집중교섭을 통해 3시간 만에 최종합의안을 도출한 것이다. 이는 지난달 합의안이 부결된 지 22일 만인 것이다. 그동안 르노삼성은 경영악화에도 불구하고 노조집행부는 민주노총의 지원하에 무리한 요구를 지속하였으나 조합원의 반발과 이탈 등으로 지속적인 투쟁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노사는 갈등의 종지부와 함께 노사의 화합정신을 보여주는 ‘노사상생공동선언문’을 새롭게 추가하면서 대외적으로 회사의 신뢰감을 나타냈다. 또한 르노삼성이 부신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경제와 부품협력사 생존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산업 분야인 만큼 노사가 생산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사평화기간’을 선언하고 경영조정권을 쥐고 있는 르노자동차의 본사와 특히 소비자에게 회사의 신뢰성을 보여주었다.

외부 세력의 간섭과 무기한 파업으로 일관해 온 르노삼성의 노사갈등과 초유의 노노갈등으로 심화된 상황에서 어렵게 생존의 카드를 던진 노사측에 격려와 파이팅을 보내며 조합원 표결에서의 무난한 통과 함께 한국 자동차 산업의 일원으로 한국경제뿐만 아니라 르노삼성의 지속가능경영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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