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한-핀 스타트업 서밋’ 열어
해커톤, 혁신성장포럼 등 개최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우리나라와 핀란드 양국간 스타트업 상호교류와 진출확대,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스타트업 서밋 행사’를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개최했다. 양국 정상이 참석하는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서 노키아의 위기를 스타트업 활성화로 극복한 ‘스타트업 강국’ 핀란드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중기부가 대통령이 참석하는 해외 순방 공식행사를 사실상 처음 주관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개국 순방에 맞춰 중소벤처기업부는 핀란드와 헬싱키 콩그레스 빠시또르니 호텔에서 ‘2019 한-핀 스타트업 서밋’을 11일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서밋은 창업 생태계의 혁신 주체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우리나라의 코리아스타트업포럼(Korea startup forum)과 핀란드의 AaltoES 등 민간이 주최하고, 스타트업과 VC(Venture Capital), 액셀러레이터(AC, Accelerator), 대기업, 창업지원기관 등 다양한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가 300여명 이상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로 열렸다.

‘개방형 혁신을 통해 혁신성장의 미래를 본다’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서밋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해커톤 격려 ▲혁신성장포럼 기조연설 ▲스타트업 쇼케이스 등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먼저, ‘한-핀 대학생 해커톤’에서 대회 시작을 알리는 선언과 대학생들의 기업가정신을 격려했다. 양국 공동관심사인 ‘친환경 미래형 도시-Green City’에 대해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미션을 직접 제시했다.

아울러, 혁신성장포럼에서는 ‘한-핀 우수한 창업생태계 협력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스타트업 쇼케이스를 참관하고 격려했다.

양국간 다양한 창업·벤처투자 협약식도 진행됐다. 민간차원에서 혁신창업 활성화를 위해 우리나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핀란드의 AaltoES가 MOU를 맺었다. 창업기업간의 교류활성화를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창업진흥원과 코트라가 핀란드의 Business Finland와, 창업벤처 투자활성화를 위해 우리나라의 한국벤처투자와 핀란드의 TESI(Finnish Industry Investment Ltd.)가 협약을 맺고 협력키로 했다.

이외에도 스타트업 공동 IR(Investor Relations), 스타트업 바이어 상담회와 비즈니스 네트워킹 등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대한민국 스타트업이 처음으로 경제사절단을 구성해 대통령 수방을 동행했다는 점 자체에서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중기부와 중소기업·스타트업이 함께 세계 스타트업 각축장에서 실질적 성과를 가져갈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장관은 “최근 한국과 핀란드는 73년 수교 이래 협력의 내용과 질이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해 지고 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양국의 스타트업을 비롯한 혁신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이 가속화 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인구 550만명의 핀란드는 작은 내수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창업초기부터 해외시장 진출과 해외 투자 유치를 목표로 지원을 하고 있다. 안정을 중시하고 변화와 도전을 주저하는 사회적 분위기 타파를 위해 창업문화와 기업가 정신을 확산하고 있다. 특히 핀란드는 창업 생태계에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기관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핀란드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AaltoES, Startup Sauna, Slush 등은 대학이나 정부로부터 일부 지원을 받기는 하지만, 설립부터 운영까지 알토대 학생 주도의 자발적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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