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41% 완료’…소상공인聯 ‘사실과 달라’
최승재 회장, 소상공인聯 정책 브리핑 방송서 밝혀
추가 피해 접수 등 KT의 진정성 있는 대응 촉구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KT가 지난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발생한 KT 아현국사 화재로 영업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10명중 4명에 대한 보상이 이뤄졌다고 밝힌 가운데, 소상공인연합회는 ‘실상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추가 피해접수 등 KT의 진정성 있는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유튜브에 개설한 ‘소상공인연합회 TV’의 ‘주간 소상공인 정책 브리핑’ 방송에 출연해 “주요 언론이 KT 화재 피해로 인한 소상공인 영업피해 보상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것처럼 보도했지만, 실상은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KT의 주장에 따르면 4300여명에게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하나, 국세청을 통한 검증 작업 등이 있어 이달 중순에나 일부 가능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41% 보상 완료’라는 표현도, 피해보상 신청 소상공인 중 41%인데, 마치 전체 피해 소상공인들의 41%에게 보상이 완료된 것 같은 뉘앙스를 내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KT가 피해 소상공인들에게 빠른 보상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KT가 상생 보상협의체에서 언급한 피해 소상공인 2만3000여명 중 56% 가량만이 피해보상 접수에 나선 것이며, KT의 계획대로 4300여명에게 보상을 완료해도 전체 피해 소상공인 대비 18%에게만 보상이 진행 중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KT는 화재 피해 발생 당시부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보상 규모를 축소하고 하루빨리 상황을 종결하려고만 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소상공인연합회는 상인회와 주변 상인들에게 보상 신청 사실을 알리고 피해 접수에 나서 직접 받은 오프라인 신청서만 1000여장에 달한다”며, “소상공인연합회가 숨은 사각지대를 찾아낼 동안 KT는 오프라인 홍보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피해 소상공인 중 KT의 추정대로라도 아직 접수에 나서지 못한 40%이상의 소상공인들이 신청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KT는 추가 피해 접수에 조속히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데다 정보를 접하지 못한 소상공인들이 많은 상황은 오늘날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현실의 방증이기도 하다”며, “피해 소상공인들을 위해 진정성 있게 책임지는 모습이 통신 대기업 KT에게 필요한 자세”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KT 화재 피해 보상협의체의 합의 정신은 피해 보상을 원활하게 이뤄내는 데 있는 만큼, 소상공인연합회는 합의 정신이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끝까지 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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