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립 마산문신미술관 개관 15주년
6.7~12.8 유족과 저작권 협의해
후배들 문신예술 재해석해 아트상품화

문신의 작품을 지역 작가들이 재해석해 만든 아트상품들 [문신미술관]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한국이 낳은 세계적 조각가 문신의 작품을 아트상품으로 보게 된다.

문신 작품의 저작권자인 최성숙명예관장은 기획전 ‘라 후루미’를 6월 7일부터 12월 8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성숙관장과 협의를 통해 유리공예, 도예,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및 지역상공인들이 참여해 문신의 작품세계를 개별로 재해석한 아트상품을 선보인다. 

전시명인 ‘라 후루미’는 문신의 대표작품인 ‘개미’를 불어로 일컫는 말이다. 문신미술관 내 문신미술연구소이자 아트샵으로 운영되는 ‘라 후루미’는 대표인 작가 최성숙이 문신의 예술을 알리기 위하여 이름을 정한 것을 그대로 따온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유리공예, 도예,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및 지역상공인 등 총 14팀이 참여해 문신의 작품세계를 개별로 재해석한 아트상품을 선보인다.
 
1938~1945년 도쿄 일본미술학교 양화과를 수료한 문신은 1961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조각가로 변신했다. 1966년 파리전에 처음으로 출품전을 갖는 등 추상조각의 거장으로 활동했다.
 
'모든 자연은 대칭(Symetry)이다'는 공간적 구조를 조각작품에 반영시키면서 독특한 개념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이끌어냈다. 작품에 감각과 생명성 부여에 큰 관심을 가졌던 문신은 1992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헨리 무어, 알렉산더 칼더와 함께 '세계3대 조각가'로 공인받을 정도로 세계적 명성을 자랑했다. 또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헝가리와 유고에서 초대전을 갖기도 했다.

올해는 문신미술관이 창원시에 기증되어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으로 개관한지 15주년이 되는 해다. 문신은 20대부터 마산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자신의 미술관을 지을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1981년 부인 최성숙과 함께 마산에 정착 후 꿈을 이루어 갔다. 1985년부터 본격적인 문신미술관을 공사에 들어갔고, 문신의 지휘로 14년간 이어진 공사는 대부분 추산동 주민들로 이루어진 인부들과 함께였다. 이것이 바로 문신이 꿈 꾼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최성숙 관장은 “문신의 뜻을 이어 지역소상인들과 함께 아트상품기획전을 개최해 지역경제살리기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면서 “또 문신예술을 모티브로 한 아트상품을 계속해서 연구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기획전시 ‘라 후루미’는문신의 예술세계를 모티브로 제작된 미니어처, 주얼리, 머그컵, 넥타이, 머플러, 작품그림, 엽서, 커튼 등 소품들이 전시된다. 전시 문의는 문신미술관(055-225-7184)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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