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개정후 4월 한달만 314대 개조, 전년대비 3.5배 증가
연료비 휘발유 대비 절반수준, 장거리운전자에게 인기

1982년대 초반 택시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LPG차량 사용이 허용되면서 도입된 LPG자동차. 휘발유에 비해 저렴한 연료비에도 불구 그동안은 사용제한 규제로 인해 국가유공자, 장애인, RV차량 등 일부에만 허용돼 왔으나 관련규제가 폐지되면서 차량을 개조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LPG자동차 충전 모습. [황무선 기자]
1982년대 초반 택시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LPG차량 사용이 허용되면서 도입된 LPG자동차. 휘발유에 비해 저렴한 연료비에도 불구 그동안은 사용제한 규제로 인해 국가유공자, 장애인, RV차량 등 일부에만 허용돼 왔으나 관련규제가 폐지되면서 차량을 개조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LPG자동차 충전 모습. [황무선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지금 당장 차를 바꾸기 어려운 장거리 휘발유 차량 운전자라면 연료비가 반값밖에 안드는 LPG차로 개조를 생각해볼만 하겠다.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정부와 국회가 LPG자동차에 대한 사용제한 규제를 폐지하면서 최근 차량을 개조하는 수요자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 이하 교통안전공단) 특수검사처가 최근 집계한 바에 따르면, 관련 규제가 해제된 4월 한 달간 기존 휘발유 차량을 LPG차로 개조한 사용자가 전년대비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RV차 등으로 제한돼 왔던 LPG 사용제한 규제를 폐지하는 법안이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해 시행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교통안전공단 특수검사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존 휘발유 차량을 LPG차로 개조된 차량은 314대였다. 이는 전년도 동기의 90대와 비교해 무려 348%가 증가한 수치다. 지난 1월 78대, 2월 52대, 3월 80대와 비교해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 한 해 동안 개조된 차량 1157대와 비교해도 올해 1분기까지 LPG차량으로 개조된 휘발유차는 514대로 절반에 가까운 수치로 늘었다.

현재 휘발유와 경유, LPG간 연료비 격차는 휘발유 가격을 기준으로 100대 95대 55 정도다. LPG가격이 휘발유와 비교해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조건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장거리를 운행하는 운전자라면 기존 휘발유 차량을 LPG차량으로 개조할 경우 불과 1년이면 연료비만으로 개조비용을 건질 수 있다.

특히 과거와 비교해 LPG개조업체들의 기술력도 상당 수준으로 발전했다. 일부 업체의 경우 직 분사 엔진을 개발해 공급하면서 뛰어난 출력과 연비를 구현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규제폐지를 계기로 기존 중형, 준중형 승용차의 소유자들도 약 300만~400만원의 개조비용만 부담한다면 상대적으로 연료비가 싼 LPG차를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