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 대회사 통해
"300인 미만 사업장 근로시간 단축 적용
정책적 보완 필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14일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 개회사에서 내수 부진 등 경기상황의 악화로 난관에 처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세심한 정책 대응을 요구했다.

김 회장은 "경기가 나빠지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제일 먼저 힘들어진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피부로 체감하기 위해서는 좀 더 세밀한 정책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당장, 내년부터 300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되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많은 만큼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중소기업도 정부에 요구만 하지 않고 스스로 할 일을 찾고 만들어 가는 중소기업으로 혁신하겠다"며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스마트 일자리 창출, 신남방·신북방에서 중소기업의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루트’ 개척, 스마트 공장 확산은 물론 스마트화 단계도 기업수준에 맞게 완성도를 높여 나가고 삼성, 포스코 등과 함께 상생형 스마트 공장 사업을 확산시켜나가는 등의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355만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의 대회사 전문이다.

◇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대회사 전문  

제31회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중소기업인의 전당을 찾아 주신 문재인 대통령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는 대통령님께서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해 주신 만큼 더욱 뜻이 깊습니다.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참석해 주신 중소기업 단체장님과 협동조합 이사장님, 중소기업인, 소상공인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중소기업인 여러분!

연초부터 대통령님께서는 중소기업인을 격려하기 위해 정부 신년인사회를 이 자리에서 개최하셨고,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 자영업·소상공인과의 대화를 통해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챙기셨습니다. 이는 중소기업을 정부정책의 중심에 올려놓기 위한 대통령님의 강한 의지와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출범이후 다양한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법인 설립이 10만개를 돌파했고, 역대 최고의 벤처투자와 100억 달러 이상의 중소기업 수출실적을 견인했습니다.

박영선 장관은 취임 직후 중소기업계를 찾아 도시락을 먹어가며 150분 토론회를 하고, 현안이 너무 많아 매 분기마다 간담회를 정례화하기로 하였습니다. 대통령님께서 박영선 장관을 잘 임명하신 것 같습니다.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안타깝게도 최근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중 무역 분쟁 등의 영향으로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경기가 나빠지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제일 먼저 힘들어집니다. 정부도 추경 등 경기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피부로 체감하기 위해서는 좀 더 세밀한 정책대응이 요구됩니다.

당장, 내년부터 300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되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많은 만큼 정책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또한 공유경제 모델이자 업종을 대표하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이 경기사정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협동조합이 중소기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공동사업을 활성화하고,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드립니다.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중소기업도 정부에 요구만 하지 않고 스스로 ‘할 일을 찾고, 만들어 가는’ 중소기업으로 혁신하여 국민에게 사랑 받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스마트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습니다. 열여섯 개 중소기업 단체들이 힘을 합쳐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스마트한 중소기업을 찾고, 만들고, 널리 홍보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청년사업가들의 스타트 업에 주요 고객인 중소기업과 소비자들을 긴밀하게 연결시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단체들이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열어 주신 신남방·신북방에서 중소기업의 새로운‘글로벌 비즈니스 루트’를 개척하겠습니다.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시장은 케이 팝 열풍에 힘입어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중소기업계는 신남방·신북방 시장개척단을 통해 이를 확인하였으며 글로벌 마켓으로 키워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중소기업의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스마트 공장 확산은 물론 스마트화 단계도 기업수준에 맞게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삼성, 포스코 등과 함께 상생형 스마트 공장 사업을 확산시켜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제조업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오늘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하여 참석해 주신 여러 장관들과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중소기업관련 행사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신 것은 처음 있는 일로, 혁신성장의 주체로서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알리는 의미 있는 날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360만 중소기업·소상공인들과 다 함께 잘 사는 나라, 튼튼한 선진국 도약을 위해

적극 동참하고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면서 개회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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