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불연 문화를 위한 노력, 인정받는 것 같아 기쁘다"
90년대 인천 오프집 화재, 씨랜드 대형화재 접하며 '안타민' 개발 각오
2001년초 '안타민' 출시 후, 국내외서 인정받고 현재 월매출 25억
군제대 후 말단부터 시작한 아들 이형석 관리본부장과 단단한 부자경영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서 열린 제31회 중기주간에서 이균길(맨 오른쪽) 서한안타민 대표이사에게 금탑 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균길 대표 왼쪽이 아들 이형석 관리본부장.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서 열린 2019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이균길(오른쪽) 서한안타민 대표이사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균길 대표 왼쪽이 아들 이형석 관리본부장.
이균길 (주)서한안타민 대표 [이화순 기자]
금탑산업훈장 수상자인 이균길 서한안타민 대표이사(오른쪽)와 아들 이형석 관리본부장(왼쪽)이 수상 후 문재인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금탑산업훈장 수상자인 이균길 서한안타민 대표이사(오른쪽)와 아들 이형석 관리본부장(왼쪽)이 수상 후 문재인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그간 공들인 '친환경 불연문화' 노력이 인정을 받는 것 같아 기쁘고 보람을 느낍니다."

올해로 31회를 맞은 중소기업주간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이균길(74) (주)서한안타민 대표이사의 소감이다.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이 행사에 아들 이형석(40) 관리본부장과 함께 참가한 이균길 대표는 1983년 설립한 서한상사를 30년간 거북이 같이 조금씩조금씩 발전시켜온 주인공이다. 

연 매출 300억원의 성공신화를 자랑하며, 해외에서도 쭉쭉 뻗어가고 있다. 초창기 악기용 접착 강도를 강화하는 보강재 ‘베커’ 수입 대체 제품을 개발, 사업화했다. 이 대표가 친환경 불연 자재 개발을 생각하게 된 것은 1999년. 인천 호프집 화재 사건을 우연히 접하고 유독가스에 질식해 희생자가 많이 났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당시 "마감재를 불연재로 바꿔 수많은 희생자들을 구해야겠다"는 각오를 했다는 이 대표는 수십명의 어린이가 희생된 화성 씨랜드 사건을 접한 후 연구에 연구를 거듭,  2001년초 불에 타지 않는 건축내장 마감재 '안타민'을 출시했다. 연구실에서 직원들과 숙식을 같이 하며 연구개발에 매달린 결과물이었다.

품질개발에만 올인한 이 회사의 역량은 중소기업청 기술경쟁력우수기업 지정, 과기부 신기술 KT마크 인증, 국내 최초 한국소방검정공사의 KFI인증, 한국철도기술원의 전동차 내장마감재 규격 합격, 13건의 특허 등 50여 건의 지적재산권 등으로 객관적으로 입증된다. 또 ISO14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환경산업기술원의 친환경 인증, 환경표지 인증 등을 통해 친환경기업 이미지를 굳혔다.

덕분에 안타민은 불에 타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안타민'은 건축물 천장과 벽의 표면 마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난연 멜라닌 석고보드와 바닥용인 난연 멜라민 2종류로 색상별로 500개가 넘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불에 타지않는 기능은 물론 표면강도가 높고 표면에 각종 디자인과 칼라를 내장할 수 있는 게 제품의 최대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한안타민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불연 내장 안타민은 건축물의 천장, 벽, 바닥 등에 사용되는 신소재 표면 마감재로 900°C에서도 분해되지 않아 불에 타지 않고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대형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을 비롯해 방재시험연구원,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등에서 난연 1,2등급과 외장재 성능을 인정받았다.

또 내열성, 내약품성, 내마모성, 내광성, 내강도성, 내습성 등이 탁월해 반영구적인 수명을 자랑한다. 열과 압력에 의한 성형제품이어서 제품의 마감재로 전방위적인 사용이 가능해 인테리어, 가구, 마루, 벽, 천장, 큐비클 등에 사용 가능하다. 

한국자산관리공사,교육청,병무청,안산시청,도시철도공사 등 공공기관에 납품해호평을 받은 사례는 수두룩하다. 영국선급협회의 LLOID 마크를 획득하고 국제 화재안전 규격을 통과할 만큼 국제적으로도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

2010년경부터는 중국과 동남아에서도 '안타민'의 우수성을 인정한 이후 이 제품은  인도네시아. 싱가폴 등으로부터 해외수요도 성장세다. 

'친환경 불연문화 정착'을 3년전부터 경영방침으로 내세운 이 대표는 "금탑을 주신 것은 앞으로도 더욱더 분발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친환경 불연재개발에 앞장서라는 채찍질로 알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아들 이형석 본부장은 군대 제대 후 말단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쓴맛단맛 다 보며 불같은 아버지 밑에서 배우며 '안타민'의 해외수출과 관리를 야무지게 해내고 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