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재 소매 진출 저지 총궐기대회 열려

최재승 소상공인연합회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소상공인연합회)
최재승 소상공인연합회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소상공인연합회)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전국의 산업용재 소상공인 약 1000여명이 산업용재 소매업 진출을 앞두고 있는 유진기업을 강력히 규탄했다.

‘유진기업 산업용재 소매업 진출 저지 총궐기대회’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유진그룹 본사 정문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단체인 한국산업용재협회 주최로, 소상공인연합회 후원, 대기업 산업용재 진출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집회는 레미콘이 주력사업인 유진기업이 외국자본을 끌어들여 오는 3월 금천구 독산동에 초대형 산업용재·건자재 판매를 위한 전문마트 개장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거점에 약 100여 개의 마트 개장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이뤄졌다.

송치영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생활용품점들이 문구점을 없애고, 대형마트가 재래시장을 없애고, 편의점들이 구멍가게를 없애고 다음은 우리 차례”라며 산업용재 소상공인들의 단결을 강조했다.

격려사에 나선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2011년도 당시 재벌 대기업들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진출에 대해 소상공인들의 의지를 모아 풍찬노숙으로 투쟁하며 자율조정을 이끌어낸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어 그는 “삼성, LG가 떠난 자리에 유진재벌이 들어오려 한다”며, “호랑이 내쫓은 굴에 여우가 들어온 꼴”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유진기업이 개장 준비중인 독산동은 4000여 업체가 밀집돼 있는 전국 최대 크기의 공구상가인 시흥 산업용품 전문단지가 입주에 있다”며, “이는 직접적으로 4000명의 생존뿐만 아니라 연관된 산업전체를 구렁텅이에 빠트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산업용재 업계 소상공인들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의 토대를 닦아온 주역”이라며 “대기업의 무분별한 소상공인 업종 진출을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는 송치영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임원 4명이 삭발식을 진행하며 유진기업의 산업용재 시장 진출 결사 저지의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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