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한달만에 거래액 30%↑, 하루 400만명 방문
내년 상반기 통합 플랫폼 '롯데 ON 앱' 선보일 예정

모델들이 '롯데 ON'서비스를 시범 사용해 보이고있다.[롯데쇼핑]
모델들이 '롯데 ON'서비스를 시범 사용해 보이고있다.[롯데쇼핑]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롯데백화점·마트 등 롯데쇼핑 계열 유통 7개사의 온라인몰을 로그인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롯데 ON’ 서비스가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1일 ‘롯데 ON’ 서비스 시행 이후 지난 4월 한달간 거래액이 30%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하루평균 방문고객(트래픽)은 400만명에 육박,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신규 유입된 고객이 온라인 대비 두 배가량 많았다. 롯데쇼핑측은 “e커머스의 경우 일반적으로 온라인상에서 고객유입을 위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펼치는 것과 달리 롯데는 국내 1만10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e커머스로 고객을 흡수시키는 등 롯데만의 저력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백화점, 마트, 슈퍼, 하이마트, 롭스 등 롯데쇼핑 계열사 오프라인 매장 직원들은 ‘롯데 ON’ 배지를 착용하고, 온·오프라인 통합행사와 매장 내 포스트, POP 등을 통해 '롯데 ON' 서비스를 적극 알렸다. 김경호 롯데 e커머스 대표는 “‘롯데 ON’은 7개 계열사의 협력과 시너지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8월 ‘롯데e커머스 사업본부’를 출범시킨데 이어 총 3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0년까지 계열사별 온라인몰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에 내년 상반기중 롯데 유통 7개사의 모든 상품을 쇼핑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롯데 ON 앱(APP)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를 기반으로 3900만명의 롯데멤버스 회원과 1만1000여개 오프라인 매장, 약 2000만개 상품 소싱역량을 바탕으로 한 ’O4O(On-line for Off-line)' 채널을 구축할 계획이다.

‘O4O’는 고객 구매이력과 각 계열사별 물류·배송 시스템을 통합해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형태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이다.

롯데 e커머스는 최근 구매성향 분석기술과 상품 빅데이터를 접목시킨 AI 쇼핑 어드바이저 ‘샬롯’을 통해 고객 대상 상품추천 방식을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안에 AI 관련 연구개발(R&D) 인력을 현 60명선에서 100여명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 유통 7개사의 지난해 온라인 거래액은 6조3000억원에 달한다. 롯데는 온라인사업을 향후 유통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오는 2020년까지 온라인 거래액 10조원, 2023년까지 20조원을 달성해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유통업계 1위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이와함께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배송거점으로 구축해 배송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계열사별 경계없는 배송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측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구축 추진 중인 메가허브터미널이 완성되면 기존에 상상하지 못한 최적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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