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전 주인공은 곽덕준...예약제 전시장으로 운영
어머니 박명자 회장 대이은 도형태 대표의 뉴욕 첫진출

갤러리현대 뉴욕 쇼룸 [갤러리현대]
갤러리현대 뉴욕 쇼룸 [갤러리현대]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내년으로 개관 50주년을 맞는 갤러리현대가 현대미술 메카인 미국 뉴욕에 첫 진출한다.

국내 대표 갤러리 중 한 곳인 갤러리현대는 3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트라이베카 지역에 '갤러리현대 뉴욕 쇼룸'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트라이베카는 맨해튼 남쪽에 자리한 부촌으로, 갤러리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곳이다. 

갤러리현대는 뉴욕 쇼룸을 작가, 컬렉터, 큐레이터, 기관 등 다양한 미술계 인사의 교류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 아울러 예약제 전시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49년 전 갤러리현대를 창업한 박명자 회장의 아들인 도형태 갤러리현대 대표는 미국 유명 미술잡지인 아트뉴스 인터뷰에서 "뉴욕 쇼룸은 정기적인 전시 대신에 아트페어와 경매 기간에만 전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재일동포 원로작가 곽덕준을 소개하는 이번 개관전도 다음 달 3일 개막하는 아트페어인 프리즈(Frieze) 뉴욕에 맞춰 마련됐다. 곽덕준의 1960년대 회화와 종이 작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면서 1980년대 작업도 일부 전시한다. 갤러리현대는 이번 프리즈 뉴욕을 통해 곽덕준과 한묵, 신성희, 김민정, 김창열 작업도 소개할 계획이다.

서울 경복궁 맞은 편인 사간동에 위치한 갤러리현대는 국내 상업화랑으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1970년 4월 4일, 박명자 회장은 인사동 사거리 한 켠(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0)에 현대화랑(現代畵廊)의 문을 열었다. 

1970년 4월 4일, 박명자 여사(현 현대화랑 회장)는 인사동 사거리 한 켠(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0)에 현대화랑(現代畵廊)의 문을 열었다.  ‘현대(現代)’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현대화랑은 당시 인사동을 중심으로 활발히 전시 및 유통되던 고서화가 아닌 도상봉, 남관, 윤중식, 천경자와 같은 서양화가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당대의 가장 현대적이고 최신의 미술계 흐름을 선보이는 화랑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로 널리 알려진,  박수근, 이중섭 같은 작가의 작품들을 화랑 개관 초부터 꾸준히 전시해 한국미술 발전에 큰 공헌을 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박수근 이중섭 외에도 한국의 대표 화가로 꼽히는 김환기, 유영국의 전시를 수 차례 개최하고 이들의 작품세계가 국제적인 조명을 받을 수 있도록 영문으로 번역된 글이 포함된 대형 화집을 발간하는 등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