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CDP 한국위원회 ‘기후변화·물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공무원연금공단 투자자 부문 공로상 수상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CDP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있다. [황복희 기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CDP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있다. [황복희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4일 “국민연금은 ESG 요소를 고려한 책임투자 금액이 지난해 26조7000억원으로 2017년의 6조8000억원 대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책임투자 방식도 기존 국내주식 위탁투자 뿐아니라 액티브 직접 운용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 날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CDP한국위원회(위원장 장지인) 주최로 열린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축사를 통해 기업의 ESG 정보공개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EGS는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며 투자의사 결정시 ‘사회책임투자’ 혹은 ‘지속가능투자’의 관점에서 기업의 재무적 요소들과 함께 고려된다.

김 이사장은 “책임투자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국민연금 책임투자 개선방안에 관한 외부 연구용역을 수행했고 올해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개선된 책임투자 실행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들도 책임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ESG 정보공시를 자발적으로 강화해나간다면 한층 더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는 시장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세계 공적 연기금의 60% 이상이 기후변화에 거의 또는 새로운 전략이 없다고 할 정도로 세계 공적연기금의 기후변화 대응은 초기수준에 머물러있다”며 국민연금 기금운용도 그간 환경 이슈 대응수준이 이와 다르지않았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영국은 오는 10월부터 연금수탁자가 투자할 때 기후변화와 관련된 위험을 어떻게 고려하고 있는지를 가입자에게 의무적으로 설명해야한다”면서 “국민연금은 글로벌 연기금으로서 투자 의사결정시 환경이슈를 포함한 ESG 요소를 통합적으로 고려하도록 책임투자 가이드라인을 정립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주식 위탁운용사 선정 및 관리시에도 위탁자산에 대한 책임투자 고려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체계 마련도 필요하다”며 책임투자 활성화 노력은 로드맵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실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참석해 ‘저탄소·기후 탄력적인 경영’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또 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 정남준)은 국내 연기금 중 처음으로 CDP 한국위원회 투자자 부문 공로상을 수상했다.

국내 최초로 ‘탈 석탄 투자’를 선언한 공무원연금공단은 지난해부터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과 관련된 금융투자 및 지원을 중단했으며 위탁운용사의 사회책임투자를 유도하는 등 지속가능 금융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받았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지난해 9월 CDP에 가입한 이후 투자의사 결정 전반에 걸쳐 국내외 기업의 환경 경영정보를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CDP는 영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기구로 글로벌 기후변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2015년 기준 전 세계 5600여개 기업이 CDP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탄소경영전략을 공개하고 있으며 주요 연기금을 포함한 827개 금융기관이 서명기관으로 참여해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정보를 요청하고 있다.

정남준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이 공로상을 수상한뒤 인사말을 하고있다.
정남준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이 공로상을 수상한뒤 인사말을 하고있다.[황복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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