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사업부 신설동 사무실, 검찰송치 관련자 구속영장 전망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경찰이 한화호텔엔리조트(대표 문석, 김태호, 김영철) FC(Food Culture)사업부(이하 한화)가 있는 서울 동대문 신설동 사무실(한화손해보험 6층)에 대해 23일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한화 압수수색은 올해 1월 중순경 자사 협력사(고객사)의 채권부실을 이유로 육류도매사업자 4개사의 110억 상당의 납품 물건과 현금을 일방적으로 상계 처리한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사건과 관련해 수십 억대 피해를 입은 중소 육류도매사업자들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임원과 담당팀장 등 2명과 협력업체 대표 등 3명을 2월 8일 사기혐의로 고소했고, 그동안 경찰조사가 계속돼 왔다. 한화측도 지난 3월 협력업체 A사 박 대표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큰 피해를 입은 1개사(50억 규모)는 JTBC의 취재가 시작되자 한화와 협의를 통해 피해금액을 변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나머지 3개 중소사업자들은 아직까지도 피해금액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토대로 조만간 피의자들을 기소해 검찰로 송치, 구속영장을 신청할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피해업체들이 제기한 협력업체에 대한 자전거래, 불법대부업, 성접대 등 사건의 구체적 전모가 드러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화호텔엔리조트에 대한 압수수색은 2010년 10월 검찰이 호텔과 리조트를 리모델링하면서 내부거래를 통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정황으로 진행된 이후 9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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