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가네 함흥냉면, 카페미담
소상공인聯 인증한 제품·서비스
홍보부족으로 아직까지 매출연결은 미비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해 12월 런칭한 소상공인 공동브랜드 ‘K.tag’. 현재 전국 100여곳이 인증업소로, 1년간의 자격을 부여받아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중 40%는 재심사를 통해 의무적으로 퇴출된다. 한번 받았다고 영원히 자격을 획득하는 ‘그렇고 그런’ 인증이 아니다.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현재 강원도는 ▲황가네 함흥냉면 ▲독도네 꼬막 ▲용연한과 ▲미담카페 ▲강릉참치 ▲푸짐이 왕족발 ▲도전 ▲감자바우 ▲홍돼지국밥 ▲하니엘 등 10곳이 K.tag 인증업소로 운영되고 있다. 이중 강릉에 위치한 ‘황가네 함흥냉면’과 ‘카페미’을 지난 17일 찾아가봤다.

황가네 함흥냉면 전경. [박진형 기자]
황가네 함흥냉면 전경. [강릉=박진형 기자]

‘쫄깃쫄깃’ 함흥냉면

강릉시 교동에 위치한 ‘황가네 함흥냉면’(대표 양형모·이해정)는 ‘신선함과 건강함을 만날 수 있는 곳’로 인증을 받았다.

이곳은 가게명에서 알 수 있듯이 냉면이 주력이다. 물냉면, 비빔냉면, 회냉면과 섞기면 등 총 4가지의 냉면을 만나볼 수 있으며, 지역 특색에 맞춰 막국수도 내놓는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섞기면은 회비빔냉면으로 고기고명도 함께 올려져 있어 회냉면은 물론이고 비빔냉면과는 또다른 맛을 선사한다.

특이한 것은 면을 고구마 전분을 사용한다는 것. 다른 재료에 비해 식감에서 쫄깃쫄깃함을 느낄수 있다. 인근 지역에서 재료인 고구마 전분을 조달하고자 했지만, 맛에서 차이가 나 부득히 서울에서 공급받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운송비가 발생하지만, 맛을 내기 위해서는 당연하다는 것이 주방을 맡고 있는 양형모 대표의 설명이다.

매일 150여개의 만두를 빚고 있는데, 여름철에는 오후 6시 전에 소진된다고 한다.

황가네 함흥냉면의 이해정(왼쪽), 양형모 대표[강릉=박진형 기자]
황가네 함흥냉면의 이해정(왼쪽), 양형모 대표[강릉=박진형 기자]

황가네 함흥냉면은 서울 개봉동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이해정 대표의 형부가 시작했으며, 양 대표 부부는 2009년 서울 신길동에 분점을 내면서 시작했다. 조금씩 자리를 잡아갔지만, 신길동 재개발로 인해 지역을 떠나 2014년 양 대표 고향인 강릉으로 내려와 지금에 이르렀다.

양 대표는 K.tag에 대해 “여름 음식이다 보니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물어보는 사람도 점차 늘어나고 인지하고 있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어 향후 매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담의 전은숙 대표가 차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박진형 기자]
미담의 전은숙 대표가 차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강릉=박진형 기자]

건강한 차 한잔의 행복 ‘미담’​

‘특별함과 문화가 있는 곳’으로 선정된 ‘미담’(대표 최광희·전은숙)은 디저트 카페로 강릉시 내곡동에 위치해 있다.

약초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전은숙 대표는 일반인의 입맛에 맞는 약선차와 한방건강음료, 수제과일음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직접 만들고 있는 간식거리인 도라지청을 비롯해 오색쌀칩 등을 내놓고 있다.

미담의 최광희(왼쪽), 전은숙 대표[속초=박진형 기자]
미담의 최광희(왼쪽), 전은숙 대표[속초=박진형 기자]

가장 많이 나간다는 몇가지의 차를 마셔봤다. 우선 황제가 소화가 안되고 기운이 없을 때 마셨다는 황제차는 생강, 황기, 대추, 진피 등이 들어가 있다. 이름 때문이었을까? 한 모금을 머금으면 입안에서 웅장한 파도가 이는 듯했다. 이어 마셨던 토복령흑두차는 해독작용이 있다고 하여, 몸이 안 좋거나 요즘처럼 미세먼지 등으로 인체에 쌓인 독소를 내보내는데 특효가 있다고 한다. 목련꽃 한송이가 우러나고 있는 목련꽃차는 한방에서 ‘신이화’라 하여 알레르기성 비염에 좋다.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비트차도 당뇨병에 좋다고 한다. 이러한 약초들은 그 맛을 우려내기 위해 아홉 번씩 볶아낸다고 전은숙 대표는 설명했다.

이어 맛봤던 도라지청은 특색이 있었다. 이름을 듣기 전에는 젤리인지 알았지만, 전 대표는 한국식 젤리로 보면된다고 이야기했다. 우선 하얀 도라지를 통으로 벗긴다음 조리고, 말리고를 한달에 걸쳐 어려번 하면 지금과 같은 젤리처럼 만들어진다고 한다. 도라지차가 기관지에 좋지만, 마시기 꺼리는 아이들 등을 위해선 젤리형태의 도라지청이 좋을 듯하다.

전 대표는 “K.tag 인증받기가 어려워야 K.tag의 신뢰도를 높아질 수 있다”면서 “소상공인연합회가 K.tag 관련 시스템을 잘 운영해 인증제도가 정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내달 7일 오후 8시까지 ‘K.tag 런칭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내달 7일 오후 8시까지 ‘K.tag 런칭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K.tag’…홍보가 관건

소상공인 공동브랜드 K.tag는 ▲신선함과 건강함 ▲진심담은 서비스와 감동 ▲특별함과 문화 ▲스마트한 혁신 ▲명인의 솜씨 등 5가지 테마로 나뉜다.

각 분야의 우수 소상공인들은 개별 분야별로 비밀리에 심사를 거쳐 인증한다. 심지어 평가를 하고 갔는지 조차 모르고 추후 소상공인연합회로부터 연락을 받는다고 한다. 소상공인연합회는 6개월마다 미스터리 쇼퍼 등을 활용해 정기적 심사를 진행해 품질과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현장을 찾았을 때 아쉬움 점도 느낄 수 있었다. 현재 미스코리아가 홍보를 맡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K.tag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이미 소상공인연합회도 인지하고 있어서인지 내달 7일까지 K.tag 현판이나 엑스배너 앞에서 업체의 대표와 함께 인증샷 또는 인증 동영상을 촬영하고, SNS에 인증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K.tag 업체로 선정된 후 입소문을 통해 매출이 30%이상 오른 업체도 있다”면서, “K.tag를 통해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못지않은 기술력과 매장 운영능력을 가진 우리 주변의 작은 가게를 알리고 적극 홍보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