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조속한 사태 해결’ 촉구…“부품생태계에 부정적” 

신달석 자동차조합  이사장
신달석 자동차조합 이사장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국내 자동차산업의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르노삼성의 임단협 타결 지연으로 노사갈등에 따른 파업사태가 장기화하고 있어 협력 부품업체의 유동성 위기와 부품 공급망 붕괴가 우려된다.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한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사장 신달석, 이하 조합) '사태의 조기 종영'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지난 18일 발표했다.

자동차부품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이날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갈등 장기화로 협력 부품업체의 유동성 위기가 우려된다"며 노사에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국내 자동차 산업 현황은 생산량은 2011년을 정점으로 수년째 감소 추세다. 또 수출도 부진해 6년 연속 하락세다. 특히 중국, 미국 등지의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한데다가  현지 해외생산량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 결과 한국 자동차산업의 위상은 지난 2016년 인도에 밀려 세계 6위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멕시코에게 6위 자리도 내어주고 7위로 밀려났다.

이 같은 국산차의 경쟁력 약화 영향은 자동차부품업체로 전이된 상태. 완성차업체 매출액의 절반에 가까운 부품을 생산·납품하는 협력업체 또한 매출액 감소, 가동률 저하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합은 “국내 자동차산업의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부산·경남 지역경제를 대표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임단협 타결 지연으로 노사갈등에 따른 파업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어 협력업체에게는 물론 국내 자동차부품산업 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자동차부품업체들마저 노심초사하는 상황이다”면서 "지난해 말부터 불안정한 공장가동과 생산량 감소로 협력 부품업체들은 이미 수천억원에 이르는 납품손실을 겪었다. 잦은 휴업과 단축 근무에 따라 근로자들은 임금 감소에 시달리다가 직장을 떠나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르노삼성 협력업체의 위기는 자동차부품 공급망 붕괴로 이어져 앞으로 르노삼성의 정상화에도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르노삼성의 1차 협력업체 가운데 대다수가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 등 다른 완성차업체와 거래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국내 자동차부품산업계의 생태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했다.

노동조합의 부분파업으로 인해 작업이 중단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모습.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의 부분파업으로 인해 작업이 중단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모습. [르노삼성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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