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50명 채용···은행권 최대규모
상반기 300명, 하반기 450명 채용
전문성 갖춘 인재 채용···9개 부문으로 나눠

우리은행 명동본점 사옥 전경. [김형태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김형태 기자] 은행권의 채용계획이 4월초 발표된 이후 세부적인 채용계획이 속속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대인원 채용계획을 밝혀 청년들에게 채용기회를 폭넓게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올해 7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상반기 300명 규모의 채용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일반직 신입행원 250명을 공개채용하고 사무지원직군 50명을 특별채용 형식으로 진행한다. 일반직 신입행원의 서류접수는 1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이다. 사무지원직군의 서류접수는 지난 16일 완료됐다.

일반직 신입행원 채용은 나이, 학력 등에 제한없이 지원 가능하다. 채용은 ▲서류전형 ▲필기전형 ▲1차 면접 ▲인성검사 ▲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우리은행 홈페이지 채용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번 채용부터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채용부문을 직무에 따라 6개에서 9개로 더욱 세분화했다. 기존의 일반 부문 대신 개인금융, 기업금융, 글로벌 부문을 추가해 지역인재, WM, IT, 디지털, IB, 리스크·자금과 함께 9개 부문으로 진행한다. 장애인, 보훈대상자, 관련 분야 전공자, 직무관련 자격증 보유자, 어학 우수자 등을 우대한다.

우리은행 인사부 강무진 차장은 “올해 우리은행은 작년에 비해 소폭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며 “은행권 최대 규모인 75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뿐만 아니라, 직무 전문성을 갖춘 실무형 인재를 선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에는 직업계고(특성화고) 졸업예정자와 일반직 신입행원 등 총 45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채용과 관련해 주홍글씨를 지니고 있다. 전 우리은행장이 올초 법정구속된 것이다. 금융감독원 직원 자녀 등을 특혜 채용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광구(62) 전 우리은행장이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구속사유로 재판부는 “인사권은 은행장 재량이지만 은행이 지닌 공공성을 고려할 때 채용 재량 범위를 무한정 확대할 수는 없다”고 했다. 사기업이라고 해도 정부의 감독을 받는 경우 인사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번 채용으로 우리은행의 주홍글씨가 떼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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