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낙찰 최고가 1019억원 기록
세계적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 일부 역사에 등장
“6호선 문화예술철도” 계획과 연계
지하철 이용 시민들에게 문화 선물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현존하는 최고가 작품가를 자랑하는 영국 출신의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82)의 작품 이미지가 지하철에 걸려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온다. 현재 세계 최고 시세로, 지난해 생존 작가 중 경매 낙찰 최고가(1019억원)를 기록했다.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 이미지를 12일부터 지하철 6호선의 3개 열차 내부와 1·2호선 시청역, 6호선 공덕역·이태원역에 설치된 승강장안전문·대합실 광고면 등에 전시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현존 작가 중 최고 작품가를 기록한 세계적인 예술가로,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인물, 풍경 등을 주제로 다양한 방식의 ‘그림 그리기’를 시도했다.

공사는 해외 유수 기관의 허가를 받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진행 중인 작가의 작품 중 ‘더 큰 첨벙‘ 외 4가지 작품 이미지를 전시했다.

공사 관계자는 “지하철에서 전통성과 현대성을 아우르는 도전을 지속하는 현대 미술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의 삶과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을 위한 문화 행사도 개최한다. 12일부터 30일까지 지하철에 전시된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 이미지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찍어 서울시립미술관 매표소에 제시하면, 선착순 200명에게 서울시립미술관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회 티켓을 1인 1매씩 증정한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공사 누리집(www.seoulmetro.c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데이비드 호크니전'은 8월 4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 중으로, 테이트 미술관을 비롯한 총 8개의 해외 기관으로부터 대여한 호크니의 회화, 드로잉, 판화로 구성되어 있다. 영국 테이트미술관과 공동 기획해 시기별 주요작 133점을 선보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 중 세계적인 예술가의 미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예술경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하철 6호선을 중심으로 하여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 외에도 6호선을 상업광고 없는 ‘예술 노선‘으로 조성하는 등,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일상 속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문화예술철도 계획을 서울시와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시행된 대표적 계획으로는 6호선 달리는 보훈열차 운영,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구축 및 개장, 토마뷔유 예술가의 6호선 열차 내 ‘웃는 고양이’ 행위예술 작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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