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3~6월 보령1·2, 삼천포5·6 등 ‘가동중지’
초미세먼지 1174톤 감축 전망…’18년 배출량의 5.1%

노후 석탄발전기 및 봄철 가동중지 대상 현황[산자부]
노후 석탄발전기 및 봄철 가동중지 대상 현황[산자부]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개나리, 벚꽃이 만개한 봄철. 산업부가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30년 이상의 노후석탄발전기 6기중 4기에 대한 가동중지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9일 미세먼지가 심한 3월부터 6월까지 남동발전의 삼천포 5,6호기, 중부발전의 보령 1·2호기 등 4기에 대한 가동중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동중지는 전기사업법 제5조 전기사업자의 환경보호 의무 이행 조치로 범부처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17.9월) 및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17.12월)에 따라 시행된다.

30년 이상 노후 석탄발전 중 동서발전의 호남 1·2호기는 지역내 안정적 전력 계통 유지를 위해 가동중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천포 1·2의 경우 동일 발전소 내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삼천포 5.6호기로 대체해 가동중지를 시행하고, 5,6호기는 올해 말 2015억원을 투입해 환경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초미세먼지(PM 2.5)는 1174톤 감축될 전망이며, 이는 ’18년 석탄발전의 미세먼지 배출량의 5.1%에 해당한다고 산업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환경부는 실제 미세먼지 농도 개선효과 분석을 위해 가동중지 발전소 주변지역의 농도변화를 측정하고 배출량 통계분석, 대기질 모형 등을 실시해 가동중지에 따른 효과분석 결과를 하반기 발표할 예정이다.

가동중지 기간은 동·하절기에 비해 전력수요가 높지 않아 안정적 전력수급이 유지될 전망이나, 예기치 못한 수요의 급증 및 기타 발전기 고장 등에 대비해 발전기 정비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능력을 확보하고, 비상시에는 긴급 가동할 수 있도록 기동 대기상태를 유지하고 필수 인력도 배치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봄철 가동중지와 더불어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화력발전 상한제약 확대, 환경급전 도입 등을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석탄발전에서 배출된 미세먼지는 노후석탄 봄철 가동중지 및 조기폐지, 환경설비 개선 등을 통해 ’16년 3만679톤에서 지난해 2만2869톤으로 25%이상 감축됐다”며 “올해 추진 예정인 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시 발전부문 미세먼지는 지속 감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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