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금융, 금융권 최대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
초일류 디지털금융그룹 도약 위한 발판
유망 스타트업 육성·지원 강화 예정

   NH농협금융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 여덟번째),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째(오른쪽 여덟번째), 이대훈 농협은행장(왼쪽 일곱번째), 김대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정유신 한국핀테크 지원센터 이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을 8일 가졌다. [김형태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김형태 기자] NH농협금융이 디지털금융그룹으로 앞서 가기 위한 상생의 장을 마련하고 스타트업 육성과 지원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NH농협금융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김대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정유신 한국핀테크 지원센터 이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을 8일 가졌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농협금융이 초일류 디지털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조성한 금융권 최대 규모(2,080㎡)의 디지털 특구이다. ‘디지털R&D센터’와 ‘NH핀테크혁신센터’로 구성된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평소 ‘디지털금융그룹으로의 본질적인 체질 개선’을 강조해왔다. 이는 일부 업무에 디지털을 접목하는 수준을 넘어 디지털 역량 결집을 통해 ▲고객접점 ▲내부업무 ▲조직문화를 포함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을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출범한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이러한 농협금융의 디지털 전략 방향에 따라 농협금융-스타트업간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상생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또 그룹차원의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디지털R&D센터’는 농협금융 디지털 연구·개발 총괄조직이다. 농협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구축해 경쟁사와 2년 이상의 기술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오픈API의 독보적인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추가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금융권 최초로 농협은행이 설립한 ‘NH핀테크혁신센터’를 이전해 확대 운영해 유망 스타트업을 더욱 육성하고 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농협 특화형 전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NH디지털 챌린지플러스(Challenge+)’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번 평가를 통해 1기로 선정된 기업 수는 33개다. 금융권 최다 수준이다. 3월에 조성된 200억원 규모의 디지털 혁신펀드에서 최우선 투자대상으로 검토한다. 앞으로 실질적인 성장지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단계별(아이디어→사업화→시제품 출시)로 경영컨설팅을 제공하고 초기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NH농협금융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을 8일 가졌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왼쪽 두번째)이 NH디지털혁신캠퍼스 상생협력협약서를 들고 관련기업들과 사진촬영하는 모습. [김형태 기자]

이대훈 NH농협 은행장은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행사에서 핀테크 기업 대표들에게 블록체인 기반 상생협력 증서를 전달했다. “농협은행과 핀테크 기업의 협업을 통해 혁신금융을 함께 선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데이터유니버스의 강원석 대표는 이번에 유망스타트업으로 선정됐다. 강 대표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초기 투자와 육성뿐 아니라 후속투자까지 체계적으로 연결하는 프로그램은 농협은행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디지털 선도사인 농협은행과의 상생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개발할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전 계열사에 걸쳐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중심으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내부 비즈니스프로세스도 인공지능 기반의 RPA, 챗봇 확대적용 등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스마트데스크·클라우드·AI 기반의 스마트오피스와 애자일조직을 디지털혁신캠퍼스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농협금융은 디지털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 신규직원 채용전형부터 디지털 마인드와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선별할 수 있는 검증방안을 적용한다. 채용직군을 막론한 신규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전문가 수준의 IT·디지털 교육을 실시한다. 한편,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2020년도까지 1000명 이상 양성할 계획이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중심으로한 농협금융의 디지털전환은, 핀테크 금융혁신을 강조하는 정부정책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지난 1일 금융위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우선심사 대상에 농협손해보험의 ‘On-Off 해외여행자보험’이 선정됐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혁신적인 금융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인허가와 영업행위 규제를 최대 4년간 적용 유예하거나 면제해주는 제도이다. On-Off 해외여행자보험은 해외여행을 반복적으로 하는 소비자가 휴대전화를 통해 한번의 터치만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다. 연간 단위로 포괄가입 후 반복적인 보험설명이나 공인인증 등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 가입 가능하다.

김광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새롭게 출범하는 NH디지털혁신 캠퍼스가 미래 금융생태계의 중심”이라며 “농협금융 디지털전환의 핵심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입주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NH농협금융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을 8일 가졌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에서 축사하는 모습. [김형태 기자]
NH농협금융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을 8일 가졌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에서 축사하는 모습. [김형태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농협은 2차 산업인 농업을 근거로 출발했다”며 그러나 “오늘날 4차 산업의 최전방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금융권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노력으로 금융강국으로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고 격력하며 “최근 핀테크와 금융권의 협력적 경쟁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농협금융의 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에 큰 기대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상생협력증서 발급식을 가졌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김광수 회장, 이 은행장은 디지털캠퍼스를 둘러보며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질문도 했다. 출범식 후에는 가진 33개 스타트업과의 간담회를 통해 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핀테크 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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