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생존율, 일반기업보다 창업지원기업 2배↑
중기부, 창업지원기업 이력·성과 조사결과 발표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정부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한 창업기업의 생존률이 일반기업보다 약 두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창업지원기업 이력·성과조사’(이하 조사)에 따르면, 창업지원기업 5년 생존율이 53.1%(’17년 기준)로 일반창업기업 생존율 28.5%(통계청 기업생멸행정통계, ’16년 기준)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창업진흥원이 중소기업연구원에 위탁해 ’09년부터 ’17년까지 창업지원사업을 수행한 창업기업 2만2334개를 대상으로 ▲생존율 ▲고용성과 ▲재무성과 ▲혁신성과 등을 추적 조사한 결과다.
창업지원기업의 생존율은 1년 89.4%, 3년 68.1%, 5년 53.1% 기록한 반면, 일반기업은 1년 65.3%, 3년 41.5%, 5년 28.5%로 차이를 보였다.
고용성과 측면에서 창업지원기업은 ’17년 기준으로 총 3만8783명(대표자 제외), 기업당 평균 5.55명을 고용한 셈이다. 창업기업 대표까지 포함할 경우 5만4489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한, 전년대비 총 고용인원은 44.95%로 기업 당 평균 고용인원은 17.88% 증가해 일반 중소기업(1.54%), 대기업(2.41%) 보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창업지원사업이 일자리 창출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중기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매출액은 기업 당 평균 6.7억원을 기록했으며, 증가율은 전년대비 44.62%로 일반 중소기업(11.02%), 대기업(7.93%) 보다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2014년과 2015년 성장이 다소 둔화된 추세를 보였지만, 이후 ’17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총 자본투자효율은 33.33%(’17년 기준)로 중소기업(25.38%), 대기업(15.46%) 보다 높게 나타나, 생산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안정성 측면에서는 부채비율이 108.93%로 나타나 중소기업(163.18%)보다 낮고 대기업(95.52%)보다는 높았다. 활동성 측면에서는 총 자산회전율이 0.6회로 중소기업(1.07회), 대기업(0.75회) 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다.
3년 연속 매출액이나 고용이 연평균 20%이상 성장한 ‘고성장 기업’은 총 422개이며, 이 중 창업 후 5년 이내의 고성장기업인 ‘가젤기업’은 189개 나타났다.
특히, 금융서비스 ‘토스’의 핀테크 업체 ‘비바리퍼블리카’가 창업사업화 지원을 거쳐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외에도 ▲자이글 ▲더미동 ▲올릭스 ▲티앤알바이오팹 ▲오스테오닉 ▲유티아이 ▲위지웍스튜디오 등 7개사는 코스닥에, ▲씨티네트웍스 ▲질경이 ▲메디젠휴먼케어 ▲플럼라인생명과학 ▲수젠텍 ▲스템랩 ▲아이엘사이언스 등 7개사는 코넥스에 상장했다.
또한 벤처기업, 이노비즈, 메인비즈 등 혁신형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은 2227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대수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예비-초기-성장’ 단계별 지원사업을 통해 창업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생존율 및 고용 등에서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자 중심의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많은 기업이 성장·발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