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상주국제농업기계박람회 2-5일 개최
농민과 농기계업체의 윈윈하는 박람회 개최
1만 여명 이상 참석해 성황리에 개막
여성 특화형 농기계 선보여 시대 반영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 경북 상주시 북천시민공원에서 ‘2019 상주국제농업기계박람회’ 개막식을 2일 열었다. 내외 귀빈과 관계자들이 개막식 테이프를 커팅하는 모습. [상주=김형태 기자]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상주농기계박람회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 [김형태 기자]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상주농기계박람회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 [김형태 기자]

 

전 행사에 행사장 자리를 가득 메운 관람객들 모습. [김형태 기자]
행사장 자리를 가득 메운 관람객들 모습. [상주=김형태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김형태 기자] 농사철을 맞아 다양한 농업용 기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람회가 마련됐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하 농기계조합)이 ‘2019 상주국제농업기계박람회’ 개막식을 경북 상주시 북천시민공원에서 2일 열었다. 이번 박람회는 5일까지 4일간 열린다.

농기계조합과 상주시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 농기자재 산업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스마트팜 연계 농기자재의 종합 전시로 농업인에게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기계조합은 신기술 농기계의 홍보와 판로 개척, 공급 촉진 등을 도모하기 위해 홀수년도마다 지방에서 전시회를 개최 중이다. 짝수년에는 천안에서 박람회가 개최된다. 이번 상주국제농업기계박람회엔 약 213개 업체가 참석했다. 농기계 종류별로 ▲자율주행 트랙터 ▲밭작물 파종기 ▲땅속작물 수확기 ▲농업용 드론 등 농기자재 연·전시를 비롯해 ▲해외바이어 매칭 서비스 ▲수출활성화 세미나 ▲트랙터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진행됐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농기계조합과 상주시가 공동 개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농촌진흥청, 경상북도, 농협경제지주,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농업기계학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등이 후원 기관으로 참여했다.

개막 식전 행사에는 농업인과 관련 기관 단체 농기계 업체, 지역주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메워 입추의 여지도 없었다. 초청가수 공연 등으로 행사장의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개막식은 정재현 상주시의회의장의 개막 선언을 시작으로 김신길 농기계조합장의 개회사, 황천모 상주시장의 환영사에 이어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전우헌 경상북도경제부지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주요 참석자의 테이프 커팅 후 전시관을 관람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전시관은 관람객으로 가득차 발걸음을 내딛기 어려울 정도로 북적였다.

상주시 관계자는 “농업박람회는 농업인들에게 다양하고 새로운 정보와 우리 농업의 발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상주 농업기계박람회는 지난 2017년에는 210개사가 참여해 387기종이 전시됐으며 17만여명이 참관해 3만 2,940건의 상담과 3,300건의 계약으로 83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흐뭇한 미소를 띠었다.

또 “이번 박람회는 다양한 농업정보 교류를 위해 ‘농업의 성장동력, 농업의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상주시와 농기계조합이 공동으로 개최한 것”이라며, “국내 농기자재산업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스마트팜 연계 농기자재의 종합전시로 농업인에게 미래상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환영사에서 “상주시는 천혜의 자연환경 조건 속에 최고의 농업기반을 갖추고 있고, 전국 어디에서든 접근성이 용이한 2시간권의 교통요충지다"면서 "이번 농업기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규모와 전시내용을 더욱 알차게 보완해 2021년 국제 농업기계박람회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전시 제품에 대해 설명을 듣는 황천모 상주시장(왼쪽)과 김신길 이사장. [김형태 기자]
황천모 상주시장(왼쪽)과 김신길 이사장이 전시 제품에 대해 설명을 듣는 모습. [상주=김형태 기자]

또 황천모 상주시장은 기자에게 “농민과 농기계업체가 만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리로 박람회를 주최하게 됐다”며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널리 알려 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한편 윤보영 상주시 공보감사담당관은 “관행농업을 넘어 점점 규모화 되고 있는 첨단 스마트 ICT 융복합 농업시대를 선도하고 있다”며, “스마트 팜 혁신밸리 조성, 농업기술원 이전 등을 통해 청년농업인 양성 기반 확보와 대한민국 농업인프라를 상주로 집중시킬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도시로 거듭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격년으로 진행되는 이 박람회가 농민에게는 구매의욕을 불러 일으키고 농기계를 만드는 업체에는 판매 경로가 된다”라며 “현장 구매가 많이 일어나는 이 박람회가 앞으로도 지속 성장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랩피복기_쥭암엠앤씨 앞에서 설명을 듣는 농민의 모습 [김형태 기자]
랩피복기_죽암엠앤씨 앞에서 설명을 듣는 농민의 모습 [상주=김형태 기자]
제트써래 전시장에서 업체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농민들의 모습. [김형태 기자]
제트써래 전시장에서 업체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농민들의 모습. [상주=김형태 기자]
박경희 농림축산식품부 농기자재정책팀이 대동공업 여성친화형 농기계를 시승하는 모습. [김형태 기자]
박경희 농림축산식품부 농기자재정책팀장이 대동공업 여성친화형 농기계를 시승하는 모습. [상주=김형태 기자]

이번 전시에는 최근의 사회기류를 반영하고 농촌의 특성을 반영하듯 여성 특화 트랙터를 선보여 이채를 띠었다. 박경희 농림축산식품부 농기자재정책팀장은 직접 시승하면서 “여성인 제게 농기자재 탑승 시승 기회를 줘서 자랑스럽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농촌 특성 그대로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노년층이었다. 그러나 여성 농민들도 꽤 많이 눈에 띄었다. 

죽암엠앤씨 전시장 앞에서 만난 농민 A씨는 “박람회에 오면 필요한 여러 가지 농기계를 볼 수 있어 좋다”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사일리지 랩 기계보다 새로 나온 기계에 마음이 간다”고 방문한 소감을 말했다.

제트스타 전시장 앞을 떠나지 못하는 농민 B씨는 신형써래 앞에서 몇 번이고 설명을 들으면서 “지금 사용하는 써래보다 경사파이프가 두 배나 넓어 좋아 보인다”며 가격을 여러차례 묻기도 했다. 과수농가 농민 B씨는 전자식 과일선별기 앞을 몇 번이고 돌기도 했다.

박람회 참관객들은 연시 기종의 제원·성능 등 상세한 설명과 함께 농기계를 직접 시운전해볼 기회도 가졌다. 다만 박람회장 면적이 협소해 연시는 관리기, 파종기 등의 밭작물 농기계와 트랙터 등 소형의 승용 농기계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박람회 입장은 무료다.

주최측은 방문객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목적관리기, 동력살분무기, 텔레비전, 자전거 등 350개의 경품을 내놓았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신길 농기계조합장을 비롯해 황천모 상주시장,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전우헌 경상북도경제부지사 등 내외빈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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