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하루 전...유영호 상근감사 사퇴· 박해철 사내이사 철회

29일 홈앤쇼핑 주주총회에서 최종삼 사장(왼쪽) 해임안은 부결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안건은 통과됐다. [중소기업투데이DB]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최종삼 홈앤쇼핑 사장(대표이사)이 미소지었다.  29일 서울 마곡동 홈앤쇼핑 본사에서 열린 제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삼 홈앤쇼핑 대표와 박인봉 기타비상무이사(중소기업유통센터 기획마케팅본부장) 해임안건은 최종 부결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안건은  통과됐다. 최종삼 사장과 박인봉 상무의 잔여 임기는 내년 6월 7일까지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홈앤쇼핑 본사에서 29일 개최된 제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홈앤쇼핑의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가 최종삼 사장 해임안건을 상정했지만, 다른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친 것으로 분석된다.

안정호 김앤장 변호사(전 대전고법 판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건은 가결됐다. 한편 주주총회 하루 전인 28일 유영호 상근 감사가 홈앤쇼핑에 사임계를 제출했고, 박해철 전 중기중앙회 본부장 사내이사의 경우에도 하루 전에 중기중앙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철회했다.

홈앤쇼핑은 중기중앙회가 지분 32.9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농협경제지주 20%, 중소기업은행 15%, 중소기업유통센터 15%, 기타 소액주주 22.07%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홈앤쇼핑은 이사보수 한도를 20억원에서 25억원으로 올렸고, 감사보수 한도도 2억4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홈앤쇼핑은 지난 2011년 설립된 TV홈쇼핑 업체로 매출이 4000억원에 달한다. 한편 이번 주총을 앞두고 23, 24대 회장을 지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26대 회장으로 복귀하면서 홈앤쇼핑 이사진을 자신의 측근으로 교체하려 했다는 이야기가 업계에 돌았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최종삼 대표가 주주들에게 2018년도 실제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고 이에 서로 이해가 많이 됐다”면서 “홈앤쇼핑은 대기업 홈쇼핑사에 비해 이익증가분도 미미하지만 뒤처지지 않게 성과를 내고 실적을 냈는데, 이 부분을 이해시켰다. 하지만 일부 질책은 ‘더 잘하라’는 격려와 관심으로 겸허히 받아들인다. 앞으로 모든 직원이 한마음으로 정말 잘하겠다”고 인사했다.

주총은 초반부터 소액주주들이 발언권을 얻으며 오전 10시부터 약 두시간 반 정도 진행됐다. 소액주주 시간이 길어지면서 정회 후 재진행할 가능성도 나왔으나 정회 없이 오후 12시30분께 주총을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