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세분화해서 최저임금 문제 해결해야
가업 승계, 독일 일본처럼 5년 이상 함께 승계시 특별 증여세 감면 제안
미래 농업발전을 위한 4차산업 비전을 제시할터
"해외에 농기계공단 개발해 제2의 황금기 조성"이 꿈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28,29대) 겸 제26대 중기중앙회 부회장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겸 제26대 중기중앙회 부회장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하 농기계조합) 제29대 이사장이 26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한국농기계글로벌센터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28대에 이은 연임이다.

합리성과 추진력을 겸비한 김 이사장은 제25대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재임기간 중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 부회장을 지낸데 이어, 제26대 김기문 신임회장 임기 동안에도 부회장으로 활약하게 됐다.

김 부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미력하나마 중앙회와 조합, 농기계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을 상징하는 표현인 ‘9988’, 즉 '중소기업 수가 전체 기업의 99%를 구성하고 있고 전체 고용의 88%를 차지한다'는 의미를 다시한번 강조한 김 부회장 2023년 3월 25일까지 4년간 농기계조합과 중기중앙회 발전을 위해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김기문 신임회장이 활동적이고 역량이 풍부한 만큼,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함께 힘을 보태겠다. 중소기업이 활성화돼야 나라 경제가 사는 만큼, 힘들다고 걱정만 할 게 아니라, 중소기업 환경을 다시 가꿔가야 한다." 

"개선해야할 환경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이 있듯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환경이나 조건이 다 다른데도 똑같이 취급해 일괄 처리하는 것은 개선돼야할 사안"이라 말했다. 

최저임금만 해도, 중소기업들도 각각 기업 규모도 생산 품목이나 서비스, 종류 등이 다른 만큼 현실적으로 세분화하고 구분해서 시행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가업 승계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과 독일 등지의 장인정신이 가업승계에서 시작되지 않나. 가업이 이어져 세계적 명품이 나오는 예를 보더라도 수학 공식으로 되지 않는, 손끝에서 묻어나오는 장인들만의 명품 기술이 있다. 바로 이런 것을 위해 중소기업의 가업 승계가 중요하다."

세대를 이어가는 명품 브랜드의 강소기업이 많은 독일과 일본처럼 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도 성공적인 가업승계가 가능해야 한다는 것. 며느리나 사위처럼 범 가족 테두리로 명가를 이어가는 일본을 보더라도 대를 이어가는 훌륭한 기술과 노하우를 살리기 위해서는 할아버지 세대와 아버지 세대, 아들 세대가 살아있을 때 가업을 승계하는 것이 기업 문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논의되는  '가업 상속'은  전혀 말이 안된다. 일본이나 독일처럼 부모와 자녀 세대가 5년 이상 같이 일해서 가업을 승계하면 특별 증여세 감면 등을 해줘야 하지 않겠나."

만약 가업 승게를 하는 과정을 버텨내지 못해 정해진 햇수를 채우지 못한다면, 그때 가서 그간 받은 감면 혜택을 토해내도록 하면 된다는 것이 김 부회장의 생각이다.  "정부가 가업승계에 대해 잘 고려해보면 할아버지의 노하우가 아버지로, 또 아버지의 노하우가 자녀에게 이어져서 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강소기업들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을 거다"란다.

한편  농업기계공업협동조합이 내달 2일부터 4일간 펼치는 ‘2019 상주농업기계박람회’(상주 북천시민공원)는 국내 농기자재산업의 안정화를 추구하는 한편, 스마트팜 연계 농기자재 종합전시로 농업인에게 미래상을 제시하는 행사다. 

농업기계 분야의 현재와 미래 농업발전을 위한 4차산업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란다. 특히  '스마트 영농'을 위한 기계가 많이 출품된다고 안내했다.

"안방에서 조정하면 온도 습도 빛까지  조절되는  ICT 융합한 농기계들도 많이 출품된다"면서 "현실화되어가는 농기계를 계속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농업도 드론을 이용한 농약 살포나, 비료 살포, 드론을 이용한 각종 농작물 피해 현황과 작황 현황도 촬영 후 바로 피드백해 조치할 정도로 스마트화되어 가는 추세다.

김 부회장에게 앞으로의 소망을 묻자  "국내 농지 규모가 차차 축소되면서 농기계 산업이 위축될 우려가 있는 만큼, 과감하게 해외에 농기계공단을 개발해서 제2의 황금기를 조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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