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노비즈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 공개
총매출액 284조원…삼성電, 현대車, LG電 보다 많아
R&D투자비중 대기업·중소기업보다 ‘2배이상↑’
직접수출액 397억원으로 중기의 약 40% 차지
고성장기업의 약 13%…월드클래스 300기업 137개사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2017년 이노비즈기업의 총 매출액은 284조원으로 같은 해 삼성전자 총 매출액(239조원)을 근소한 차로 넘어섰다. 현대차(96조원), LG전자(61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이처럼 이노비즈기업이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도 기술혁신을 통해 혁신성장을 견인하며 국가경제의 한 축으로서의 역할을 당당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비즈협회는 25일 이노비즈기업 1만8091개사(’17.12월 기준)를 대상으로 일반, 고용, 기술혁신 및 수출, 경영성과 등을 조사한 ‘2018년 이노비즈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노비즈기업의 2017년도 총 매출액은 284조원을 기록했다. [이노비즈협회]
이노비즈기업의 2017년도 총 매출액은 284조원을 기록했다. [이노비즈협회]

2017년 기준으로 이노비즈기업의 총 매출액은 284조원, 기업당 평균 157.1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39억원을 달성한 삼성전자 매출액보다 높았으며, 국내 실질 GDP(1597조원)의 17.8%를 차지했다. 또한 이노비즈기업은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률 에서도 각각 8%, 4.8%를 기록하며 일반 중소제조업 보다 좋은 지표를 보였다.

이노비즈기업 95.4%가 연구개발 부서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별도 기업부설연구소는 86.3%에 달했다. 아울러 기업당 매출액 대비 R&D투자비중도 3.23%를 기록해 대기업(1.45%)과 일반 중소제조업(1.34%)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이며, 지속적인 R&D 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부문에서 이노비즈기업의 총 종사자 수는 75만8000여명(평균 41.9명)으로 국내 중소제조업 종사자(233만명)의 32.5%를 차지하며, 정부의 일자리창출 정책에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노비즈기업은 2010년 이후 연평균 7.3%라는 지속적인 수출증가세를 보였다. [이노비즈협회]
이노비즈기업은 2010년 이후 연평균 7.3%라는 지속적인 수출증가세를 보였다. [이노비즈협회]

글로벌 부문 역시 이노비즈기업의 51.8%(약 9300여개사)가 수출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총 직접수출액은 397억 달러(환율 1063원 기준)를 기록해 국내 중소기업 총 직접수출액(1061억달러)의 39.3%를 차지했다. 기업당 평균 수출액은 70.7억원으로 추정집계됐으며, ’10년(평균 수출액 46.3억원) 이후 매년 오르며 연평균 7.3%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이노비즈기업 중 3년 평균 매출액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기업이 2481개사로 조사됐으며, 이는 국내 고성장기업(1만8580개사)의 13.3%를 차지하는 규모다. 월드클래스 300기업과 코스닥 상장기업에도 이노비즈기업은 각각 137개사와 465개사가를 기록하며, 중견기업을 제외한 해당 기업군에 각각 82.5%와 45.8%를 차지했다.

이노비즈기업은 고성장기업의 13.3%, 월드클래스300기업의 82.5%(중견기업 제외), 코스닥상장사의 45.8%(중견기업 제외)를 기록하는 등 국가경제를 이끄는 한 축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노비즈협회]
이노비즈기업은 고성장기업의 13.3%, 월드클래스300기업의 82.5%(중견기업 제외), 코스닥상장사의 45.8%(중견기업 제외)를 기록하는 등 국가경제를 이끄는 한 축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노비즈협회]

올해 신설된 조사항목인 근무환경 및 복지수준에서도 이노비즈기업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노비즈기업의 81.3%는 연장근무 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근무시간이 주 52시간 미만인 기업도 95.5%로 나타나 대부분의 이노비즈기업이 근로시간 단축에 적극 참여했다.

또 복지관련 항목에서는 이노비즈기업의 55.3%가 식당, 휴게실 등의 복지시설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52.3%는 우수사원 포상, 상조회 등의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기업복지에 노력하는 이노비즈기업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홍래 이노비즈협회장은 “최근 국민소득 3만달러를 돌파하는데 이노비즈기업의 훌륭한 성과가 밑바탕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견인할 수 있는 기업 역시 우리 이노비즈기업들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발굴 및 육성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노비즈기업은 안정적인 경영성과 창출과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와 글로벌 부문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며 국가경제 성장에 기여했다”면서 “근로환경과 복지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우수한 모습을 보이며 기업의 내실을 탄탄히 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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