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연·최재호 회장도 동반 수상
기업수익성·안정성, 사회적평판·경제기여도 등 고려

이국노 사이몬 회장(가운데)이 대상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원우 AMP주임교수, 구자준 총동창회장, 이국노 회장, 부인 윤선경 씨, 손경식 명예회장
이국노 사이몬 회장(가운데)이 대상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원우 AMP주임교수, 구자준 총동창회장, 이국노 회장, 부인 윤선경 씨, 손경식 명예회장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이국노 사이몬 회장과 황호연 대호아이알 회장,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 등이 올해의 ‘서울대 AMP 대상자’을 수상했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AMP)은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구자준 총동창회장, 이경수 수석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이 동창회원 및 가족들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회 서울대 AMP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구자준 서울대 AMP 총동창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느덧 동창회는 물론 재계를 비롯한 가계에서도 서울대 AMP대상에 대한 관심이 크다”라며 “수상자들 모두 앞으로도 더 많은 활동과 업적으로 국가사회 공헌은 물론이고 AMP 총동창회 발전에도 앞장서 주길바란다”고 말했다.

조정남 서울대 AMP 총동창회 심사위원장은 수상자 선정과 관련해 “대기업 부문 후보가 없어 중견기업 부문 경쟁이 치열했다”며 “기업의 수익성, 안정성, 활동성, 성장성 등과 사회적평판, 경제기여도, 사회공헌도, 동창회 기여도 등을 감안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소감을 하는 이국노 사이몬 회장
수상소감을 하는 이국노 사이몬 회장

이국노 사이몬 회장은 1973년 창업 이후 45년간 한국플라스틱업계 발전을 위해 매진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과 한국플라스틱협동조합 이사장을 역임했다. 동종업계 발전을 견인한 점과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재)한국예도문화체육장학재단을 설립, 청소년과 원로 무도인의 생활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사회봉사에 앞장선 점도 많은 점수를 받았다. 2015년 12월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 상을 받기도 한 그는 검도 8단, 태권도 9단의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로, 용인대학교에서 체육학 명예박사학위도 수여받았다.

이 회장의 수상소감은 시종일관 유쾌했다. “석모도에 부교를 설치해 북한에서 내려오는 해양 쓰레기 차단 기술은 아시아에서 1위”이며 “싱크홀의 원인이 되는 노후관을 비굴착접철관 개발을 통해 보수하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며 회사 기술력을 소개했다. 특히 이 기술은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로 개발했으며, 정부 물량도 100% 수의계약으로 납품하고 있다.

운동인으로서 그의 신념은 눈빛만큼이나 확고했다. 개인보다 나라를 위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라는 것. 이를 위해 서울에 200~300평 규모의 무도인(武道人) 전용도장을 짓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검도는 검의 이법(理法)을 터득하고 훈련함으로써 인격을 형성하는 운동”이라며 “태권도도 결국 도(道)를 닦는 정신운동이다”고 말했다. 또 “운동은 ‘도, 예, 선’을 수련함으로써 ‘합’을 도출할 수 있는 수양(修養)의 연속”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도서 ‘수양’을 상반기 출간 목표로 집필중이라고 귀뜸했다.

황호연 대호알이알 회장은 1965년 요업계에 진출이후 52년간 한국세라믹산업의 발전을 위해 진력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 대호단양CC와 대호레포츠 등을 통해 충북 경제활성화에 기여한 점과 서울대AMP 라이온스클럽 회장을 역임하는 등 동문 간 친목 도모에 앞장선 점도 인정받았다.

황 회장은 “오늘 수상은 제게 값지고 영광스러운 선물과도 같다”며 “회사 임직원의 헌신적 노력의 결과로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우리나라 세라믹산업 발전과 인류 건강을 위해 더욱 정진하라는 채찍으로 알겠다”고 덧붙였다.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은 지역소주였던 ‘좋은데이’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소주로 알렸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 진출, 큰 성공을 거둔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경남은 물론 지난해 5월 충북 충주에 공장을 신설, 충북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한 점과 ‘좋은데이 나눔재단’을 통해 국내외 장학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최 회장은 수상소감에서 “무학은 IMF 위기를 겪었지만, 2002년부터 무차입경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에서 출발한 기업이지만 지역적이면서 세계적인 기업이 되는 것이 꿈”이라며 “올해 무술년인 만큼 ‘무학이 술술 풀리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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