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대 이사회 출범, 첫 안건으로 조직개편 다뤄
협동조합 정책과 회원지원 서비스 강화
청년이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일자리 마련

중기중앙회는 21일 제26대 이사회 출범과 함께 첫 번째 안건으로 중앙회 조직개편 관련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사회 후 기념촬영하는 중앙회 이사진들.
중기중앙회는 21일 제26대 이사회 출범과 함께 첫 번째 안건으로 중앙회 조직개편 관련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사회 후 기념촬영하는 중앙회 이사진들.

[중소기업투데이 김형태 기자]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가 신임 회장단 출범 후 30일 만에 4월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의 공약과 철학이 반영된 제조산업 지원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직을 정비해 중앙회 몸집을 가볍게 바꾸기 위해서이다.

김 회장의 공약과 조직 운영철학을 효율적으로 구현하고 4차 산업혁명 등 중소기업을 둘러싼 환경변화와 시대적 사명을 반영하기 위해 추진된다.

실용적 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부서 내 팀 조직을 최소화해 결제 단계를 줄이고 유사 기능 통합으로 인력 운용의 효율성 제고한다. 현행 2단 7본부 34실, 14팀 13지역본부 5지부, 2해외사무소 조직을 1단 6본부 35실, 12팀, 13지역본부, 2해외사무소로 개편한다. 단과 본부는 각 1개, 팀과 지부는 각각 2개, 5개 축소됐고 실은 1실 신설된다.

조직의 근간인 협동조합에 대한 지원이 폭 넓게 진행된다. 조합지원실과 표준원가센터를 추가 신설해 협동조합 지원 기능을 강화한 협동조합본부로 개편하고 중앙회 내 높아진 업무 중요도를 반영해 경영기획본부 다음으로 편제한다. 기존 회원지원본부는 직제상 경영기획본부와 경제정책본부 다음 순서였다.

특히 표준원가센터는 공공조달 품목과 대기업 납품 단가 등에 원자재와 인건비 등을 반영한 표준원가를 제공한다. 이는 김 회장의 주요 공약과제로 중소기업이 적정이윤을 보장 받도록 전담부서로 설치된다.

혁신성장본부를 신설해 제조 혁신과 스마트공장 지원을 주축으로 하는 중소기업의 4차 산업혁명 대응을 강화한다. 기존의 스마트공장확산추진단을 본부 단위로 확대하는 등 전국적인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 기능과 역할을 강화한다.

스마트일자리본부와 청년희망일자리국을 신설해 국가적 고용위기 대응한다. 인력수급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의 고질적 문제도 해결한다는 목표다. 범 중소기업계가 힘을 모아 청년이 일하고 싶은 스마트한 중소기업 일자리를 발굴·육성하고 알리는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중소기업과 청년이 희망을 얻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상호 호혜적 발전 문화를 조성할 예정이다.

외국인 근로자 지원과 교육을 담당했던 고용지원본부는 ‘스마트일자리본부’로 거듭난다.

소상공인 현장애로 해결과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기존 부서를 소상공인 정책 전담부서로 확대 개편한다. 경제정책본부 내 배치를 통해 정책 사업부서간 집적효과를 제고한다.

김기문 회장은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해 “중앙회가 제시하는 정책 대안은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를 위해 옳고 정당한 목소리를 현실성 있게 담아내는 것이어야 한다”면서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정부에 애로나 지원요구를 넘어 현실성 있는 정책 대안 능력까지 갖춘 일 잘 하는 든든한 조직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개편은 김 회장이 취임 한달을 채우기도 전에 이미 구상한 내용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 취임한 김 회장은 대통령의 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신남방 지역 순방에 동행하면서도 실무진과 교감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중앙회 내부에서도 “통상대로라면 이사회 일정도 4월을 넘겼을 것”이라며 “이번 개편을 통해 중앙회를 발빠른 조직으로 바꾸는 동시에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조직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행력이 높다는 평을 받고 있는 김 회장의 공약 어떻게 실현되는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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