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 SKT 본사 1층 '현재관' 100평, 2층 '미래관' 414평
한국 ICT기술 전파 외교관 자처, 청소년 진로 체험장소로도 각광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자녀들에게 미래 직업에 대한 자극을 주고 싶다면, 가족 나들이로 추천할 만한 곳이 있다. 또 외국 친구들에게 한국의 뛰어난 정보통신기술(ICT)을 보여주기에도 좋은 곳이다. 미래의 ICT를 한번에 보고 직접 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SK텔레콤의 '티움(T.um)이다.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1,2층에 자리잡은 '티움'은 새로운 정보통신기술(New ICT)을 한눈에 보여주는 뮤지엄(museum)이자, 싹을 틔움의 '움(um)'을 결합한 이름으로 새로운 ICT 기술로 미래의 싹을 틔우겠다는 SK텔레콤의 철학을 담은 곳이다.

SK텔레콤이 2008년 11월 처음 문을 연 이후 여러 차례 재단장을 통해 최신 기술 트렌드를 소개해왔다. 2년간의 공사 후 4세대(G) 이동통신 (롱텀 에볼루션 LTE)기반 전시에서 5G 홀로그램 통신 등 첨단기술로 전면 개단장해 2017년 9월 29일 재개관하면서 ICT 트랜드마크로 우뚝섰다. 

규모는 1층 현재관 100평, 2층 미래관 414평. 현재관을 들어서면 상점, 거리, 집 등 일상생활 공간에 적용된 5G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재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실감형 미디어를 통한 VR(가상현실) 쇼핑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통신기술) 등을 탑재한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기기를 통해 음성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홈 가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현재관의 4배가 넘는 공간으로 2층에 구성된 미래관은 관람객이 몰입감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방식을 접목했다. 관람객은 미래 기술로 구현된 2047년의 첨단 미래도시를 모험하게 된다. 미래교통수단 하이퍼루프 탑승을 시작으로 우주관제센터, 홀로그램 회의실, 텔레포트룸 등 10여군데 공간을 이동하며 1시간30분동안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초고속네트워크,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드론, 증강현실 등 미래 정보통신기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다.

관람객은 미래관에서 인류와 지구가 겪을 문제에 ICT 기술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초고속 네트워크와 인공지능 등을 이용한 우주와 지구 환경 모니터링 ▲IoT 센서와 드론, AR(증강현실) 등을 통한 조난자 구조 ▲3D 메디컬 프린터와 감각통신 등을 활용한 의료 활동 등을 통해 ICT 기술과 함께하는 미래 사회를 먼저 만날 수 있다.

'티움'은 회당 10명만이 체험할 수 있다. 매일 자정에 한달 후 예약을 진행하지만 보통 1시간 내에 매진된다. 특히 미래 도시로 연결되는 하이퍼루프는 시속 1300km로 달리는 미래 교통수단이다. 서울과 부산을 약 15분만에 오갈 수 있는 속도다. 현재 공기 마찰이 없는 진공튜브를 초고속으로 이동하는 캡슐열차로 개발되고 있다고 한다.  

미래 도시인은 '순간이동'에 가까운 동선으로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30년 후 미래기술을 스토리텔링 형태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게 강점이다. SF영화 속 주인공으로 활약 할 수 있다.

우주관제센터에서 초고속 실시간 네트워크 망원경을 황용해 은하계를 관측하고 드론(소형무인기)를 통해 화산 현장을 탐지하면서 동물들의 대피로도 원격 지원할 수 있다.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한 뒤 초고속 네트워크에 접속해 우주 로봇을 조종해볼 수도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티움을 방문한 한 사찰의 동자승 관람객들은 두눈을 번쩍이며 신기한 듯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을 체험하며 즐거워하기도 했고, 종종 오는 외국인 방문객들도 한국의 앞선 ICT 기술에 놀라는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SK텔레콤이 ‘티움’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사회적 가치 창출이다. 대한민국의 1등 이동통신사로 자부하는 SK텔레콤이 한국의 앞선 ICT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자처하는 공간이다. 또 미래 시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의 방문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청소년들의 진로 체험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티움' 개관 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방문했을까. ‘08년 개관 이래 총 180여개국의 정부∙기업∙학계 관계자들이 다녀갔다고 한다. 누적 방문객 수는 7만여명에 달한다.

또 지난해 4월 ‘교육부 진로체험 기관'으로 지정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미래 진로를 체험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청소년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우주환경분석가 ▲3D 메디컬 프린터와 감각 통신 활용해 수술을 하는 의사 등 다양한 미래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홈페이지(tum.sktelecom.com)를 통해 방문 예약을 하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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