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17년 벤처펀드 조성 및 투자 동향’ 발표
벤처투자도 10.7% 증가한 역대 최고 2조 4000억원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지난해 신규 벤처펀드 조성액이 처음으로 4조 원을 넘어섰다. 벤처투자금액도 전년대비 10.7%가 증가한 2조 4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홍종학)가 29일 발표한 ‘2017년 벤처펀드 조성 및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신규 벤처펀드 조성액은 사상 최고치인 4조 4430억 원을 기록했으며, 벤처투자 금액도 10.7% 증가한 약 2조 4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벤처펀드는 2016년 처음으로 3조 원을 넘어섰으며, 다시 1년 만에 4조원을 돌파한 4조4430억 원으로 전년 3조 4625억원과 비교해 28.3%가 증가했다.

증가 요인은 정부가 모태펀드에 역대 최대의 추경(8600억 원)을 편성했고, 민간 출자자수는 전년 469개에서 639개로 170개가 증가 36.2%가 증가했고 출자금액도 2조 1580억 원에서 5238억원이 증가한 2조 6818억 원으로 24.3%가 증가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벤처투자 규모는 2조 3803억 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전년 2조 1503억 원과 비교해 10.7%가 증가하는 등 2013년 이후 5년 연속 투자금액이 증가했다.

하지만 투자받은 기업 수는 2016년 1191개사에서 지난해 75개사가 늘어난 1266개사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평균 투자금액은 18억 8000만원이었다.

다만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은 업체수 기준으로 전년대비 2.3%가 하락한 43.7%를 기록했다.

주춤했던 해산조합의 수익률도 2016년 1.07%에서 2.36%p가 증가한 3.43%로 다소 개선됐으며 2017년에 해산한 51개 조합은 총 1조 1088억 원을 투자해 1조 2932억 원을 회수함으로써 1844억 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창투사 설립현황을 보면 신규로 등록한 창투사는 5개사로, 벤처캐피탈 출신이 제약·바이오 기업인 ㈜파마리서치프로덕트와 ㈜메디톡스가 각각 창투사를 설립했다. 부산경남 지역의 중견기업들도 창투사를 설립해 선배 중견기업과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창업투자회사 설립을 통한 재투자도 지속됐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투자과장은 “제도개선을 통해 민간자금 유입이 확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다. 2017년에 결성된 펀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하고 있어 올해에도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하는 등 벤처투자 시장에 자금이 충분히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는 자생력 있는 민간 중심의 투자생태계 강화를 위해 ‘벤처투자촉진법’ 제정과 함께 모태펀드 운용도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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