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전·현직 김광용, 김한국, 이연재, 허영택씨 응모
노조, 정년연장 반대…능력 검증된 적임자 선임해야

한국가스안전공사 본사 전경
한국가스안전공사 본사 전경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김형근, 이하 가스안전공사) 기술분야를 총괄하는 안전관리이사 및 기술이사에 전ㆍ현직 출신 4명이 응모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공사 노조도 상임이사 공모와 관련 7일 성명서를 내고, ‘상임이사가 정년연장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서, 추후 임원 선정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가스안전공사는 지난달 18일 김광직 상임감사의 취임을 시작으로, 상임이사 선정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달 20일 공고를 통해 임기(1월 11일)가 만료된 한국가스안전공사 양해명 안전관리이사 및 정해덕 기술이사의 후임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늦어도 이달 중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과 추천을 마치고, 오는 4월 1일 전후로는 취임식을 예정하고 있다.

확인된 바로는 현직 1급(처ㆍ실장 및 본부장)으로는 허영택 기술기준처장이 유일하게 응모했다.

퇴직자는 아니지만 임금 피크제에 따라 현재 전문위원으로 활동중인 이연재 전 경기지역본부장과 김한국 전 충북지역본부장이 응모를 마쳤고, 퇴직 인사 중에는 김광용 전 경기지역본부장도 상임이사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2배 수 이상을 공모하는 이번 상임이사 공모에 후보자가 적었던 것은 관례적으로 기술임원의 경우 내부 출신이 선정되기 때문이지만,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운영하고 있는 고위직 공무원 및 공공기관 임원에 대한 역량평가제도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산업부는 산하기관 임원의 자격에 경우 5년 이내 역량평가 통과를 기본 조건으로 달고 있다. 

현직 1급 중에서 역량평가를 통과한 인사는 허영택 처장이 유일하다. 역량평가에 떨어져 임원 응모를 포기한 인사도 있지만, 2년 임기인 상임이사에 응모할 경우 정년이 줄어드는 문제가 있어 능력있는 인사들이 고의적으로 역량평가를 응시하지 않고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공사의 어수선한 분위기도 한 몫하고 있다. 전임 박기동 사장의 구속을 시작으로 최근 밝혀진 50억원대 전산비리 사건, 현 사장의 사회공헌 자금 부당사용과 관련 경찰 내사와 강릉 가스보일러 CO중독사고까지 가스안전공사가 처한 여러 위기도 임원 응모를 기피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렇다 보니 가스안전공사 올해 상임이사 공모에는 전례없이 전문위원과 퇴직자 동원해 인원을 맞추는 형국이 됐다.

현재 4명의 후보 중에는 내부적으로 현직인 허영택 처장과 진단처장, 기획조정실장, 연구원장, 경기지역본부장을 역임한 이연재 전문위원의 선임이 유력하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가스안전공사 본사가 위치한 충북지역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해당 지역 출신인 김한국 전문위원과 김광용 본부장의 중용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과거 박기동 전 사장때 처럼 '안전관리이사에 이연재, 허영택 처장을 후보로 놓고, 기술이사에 김광용, 김한국 본부장을 놓고 후보를 추천이 이뤄진다면 1명의 상임이사는 충북 출신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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