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회담 합의문 도출 못해 아쉬워
개성공단 재개 위한 설비점검 필요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이하 개성공단비대위)가 개성공단의 설비 점검을 위한 ‘개성공단 방북신청’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면회신청실에서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피켓을 들고 개성공단 방북신청 허가를 촉구하는 ‘개성공단 비대위원’들 (앞줄 오른쪽 세 번째가 정기섭 비대위 대표공동위원장, 네 번째가 신한용 비대위 대표공동위원장)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이하 개성공단비대위)가 개성공단의 설비 점검을 위한 ‘개성공단 방북신청’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면회신청실에서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피켓을 들고 개성공단 방북신청 허가를 촉구하는 ‘개성공단 비대위원’들 (앞줄 오른쪽 세 번째가 정기섭 비대위 대표공동위원장, 네 번째가 신한용 비대위 대표공동위원장)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중소기업투데이 김형태 기자] 많은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개성공단이 갈 길을 잃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의 재가동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이하 개성공단비대위)가 애쓰고 있다.

개성공단비대위가 개성공단의 설비 점검을 위한 ‘개성공단 방북신청’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면회신청실에서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개성공단비대위 관계자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문을 도출하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면서 “남북정상의 개성공단 재개의지로써 위안을 삼는다”고 밝혔다. 이어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위해 양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비대위는 “7차례 방북신청을 했음에도 진행된 내용이 없다”면서 “이번에 8번째 방북신청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성공단의 재개를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선제적으로 공장 설비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개성공단비대위측은 임직원과 여야 국회의원 5명과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할 뜻을 강하게 피력하면서 “정부가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개성기업인들의 공장 설비점검을 위한 공단 방문을 즉각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6일 방북신청과 관련해서 비대위원 11명이 참석했으며 질의응답은 정기섭 비대위대표공동위원장이, 신청서 발표는 신한용 비대위대표공동위원장이 진행했다.

개성공단비대위 관계자는 “정부의 허용여부를 지켜보겠다”며 “정부의 조치에 따라 향후 대책방향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비대위측에서 발표한 개성공단방문신청서 전문]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문을 도출하지 못하여 너무나 아쉽고 안타깝다. 그러나 남‧북 정상의 개성공단 재개의지 확인을 위안 삼으며 양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한다.

그동안 7차례의 방북신청에 대해 정부는 북측 및 유관부처 논의와 관련국과의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유보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남북경협이 비핵화를 촉진할 호혜적 사업이라 믿기에 8번째 방북신청을 하고자 한다.

대통령께서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말씀하신 “미국과 개성공단 재개 협의를 추진한다”는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공장 설비점검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우리 입주기업 임직원 180명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5명과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하고자 한다.

정부는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개성기업인들의 공장 설비점검을 위한 공단 방문을 즉각 승인해 달라.

2019. 3. 6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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