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1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
총 117점, 낮은 추정가 약 150억원 규모 출품
김환기 50년대 대표작 '항아리' 출품
서울옥션 경매 고려불화 첫 출품

환기, 항아리, oil on canvas, 88.5×145cm, 1957, signed and dated on the lower left, 경매 추정가 별도문의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강남시대를 연 서울옥션이 강남센터에서 첫 메이저 경매를 12일 오후 4시 개최한다. 경매에 나오는 출품작은 12일까지 전시되고, 경매 응찰과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경매 응찰은 사전에 정회원으로 등록된 회원만 가능하다.

2019년 첫 메이저 경매에는 한국적 서정주의를 서구 모더니즘에 접목해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정립한 김환기(1913-1974)의 작품이 총 4점 출품된다. 김환기의 파리 시기와 뉴욕 시기에 해당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950년대 후반 파리시기에 제작한 '항아리 Jar'는 김환기 도록 표지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청색을 주조로 작가가 사랑했던 작품 소재인 도자기, 매화, 학, 달 등을 담았으며, 환기 작품의 원형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김환기 50년대 작품 중 사이즈가 가장 큰 작품에 속하는 것으로, 50년대 작품 대부분은 30호 미만이다. 경매 추정가는 별도 문의다.

뉴욕시기에 해당하는 1968년작 '무제 Untitled'는 타원이 중심을 향해 밀집되는 십자구도 시리즈로, 출품작에서는 주조색으로 푸른색을 사용하고 상단과 중앙에는 자색을 가미해 화면에 중후함과 세련미를 더했다. 경매 추정가는 4억~6억원이다. 1968년작 '8-Ⅴ-68 #18'은 1968년 뉴욕 고담서적에서 선보인 개인전에 출품된 작품이다.

작품 후면에는 ‘8-Ⅴ-68 #18 whanki new york’이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전시 리스트상의 작품명은 ‘Echo Ⅲ’로, 제목에서 음을 시각화하려는 제작의도를 알 수 있다. 경매 추정가는 2억5000만~5억원이다.

김환기는 1967~1968년에 신문지에 유채 작업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1968년에 제작된 출품작 '3-Ⅱ-68 Ⅱ'는 신문지 전체를 색으로 채워놓았다.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점과 점 사이 공간에 흰색을 가미해 화폭 전체가 밝고 경쾌한 리듬으로 가득 차 있다. 경매 추정가는 8000만~1억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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