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문희장 국회의장, 이해찬 민주당 대표 방문
6일 이낙연총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예방
7일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예방
10~16일 문재인 대통령 동남아3국 순방 동행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5일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 중소기업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김기문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 신임회장이 4일 뿌리산업의 실태 파악과 취임식을 마친데 이어 공식 일정 이튿날인 5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방문했다. 

당선 인사와 아울러 수북히 쌓인 중소기업 현안 해결에 대한 협조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국회에서 법과 제도 마련에 힘써준다면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국민 삶의 질 또한 향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사기진작 차원에서 기업들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란 요청도 잊지 않았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김 회장의 청에 "앞으로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 소관 상임위와 중소기업계 현안에 대해 간담회를 추진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안과 애로를 파악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하겠다"고 응답했다.

김 회장은 현재 수사중인 '금권선거'에 대한 기자들의 입장 표명 요구가 계속될 것을 우려한 듯, 당분간 기자들과의 공식 인터뷰는 일절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공식 일정은 빼곡하다.

6일 오후 이낙연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예방하기로 되어 있고, 7일 오후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예방할 계획이다.  

일단 경제5단체에 속하는 중기중앙회의 신임회장으로 인사를 하는 자리이며, 또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여러가지 미해결 난제에 대한 해법찾기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이 이들과 만나 요청할 내용은, 크게는▲최저임금 및 근로시간 단축 관련 제도개선 ▲가업승계 활성화 및 실효성 강화 ▲공정위 전속 고발권 폐지 재검토 ▲협동조합 공동사업 합법화 등의 문제 해결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특별연장근로 대상 확대 ▲2020년 최저임금 인상 최소화 및 구분적용 법제화 ▲가업승계 상속공제제도 사후요건 완화(고용, 지분 유지조건 완화)  ▲증여 특별 세액공제 현실화(1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상향)  ▲경성 담합(가격·물량·시장분할·입찰)에서 중소기업 적용 제외 또는 유예 ▲협동조합 공동사업 합법화 등의 문제 해결 등이다.

한편 김 회장은 10일부터 16일까지 다수의 중기중앙회 부회장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올해 첫 해외순방'에 동행한다.  문 대통령 내외가 순방하는 6박7일간의 동남아 3국(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방문에 부총리급 예우를 받으며 동행하게 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들 3국은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파트너 국가로, 실질 협력 확대 방안 등을 이번 순방에서 논의한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김 회장의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에 대해 "구색용 해외 순방이고, 정치적 출구 전략일 뿐"이라 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간 김 회장이 노력해온 문재인 정부와의 교감은 이번 순방 기간을 통해 순조롭게 펼쳐질 수 있다. 어쨋든 대통령과의 해외 순방 이후 김 회장의 공식 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360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난제를 풀어줄 영웅이 될지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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