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코리아주최, 3.1운동100주년 기념 심포지움 열려
재일동포들과 日양심적인 지식인들과 함께 행사기획

지난 1일 일본 오사카 재일한국 기독교회관(KCC)에서 ‘3 · 1 운동 100 주년을 맞이하여 화해와 평화로 향해 나아가는 동아시아의 미래’라는 주제의 심포지움이 열렸다(왼쪽에서 세번째부터 정갑수 대표, 와다하루키 교수, 김희정 대표)
지난 1일 일본 오사카 재일한국 기독교회관(KCC)에서 ‘3 · 1 운동 100 주년을 맞이하여 화해와 평화로 향해 나아가는 동아시아의 미래’라는 주제의 심포지움이 열렸다(왼쪽에서 세번째부터 정갑수 대표, 와다하루키 교수, 김희정 대표)

 

[오사카(일본)=김하나 기자] 지난 1일 일본 오사카 재일한국 기독교회관(KCC)에서 ‘3 · 1 운동 100 주년을 맞이하여 화해와 평화로 향해 나아가는 동아시아의 미래’라는 주제의 심포지움이 열렸다.

사단법인 ONEKOREA(대표 김희정)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원코리아 페스티벌(대표 정갑수)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한‧일 관계자들 약 100여명 참가했다.

이날 정갑수 원코리아 페스티벌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현재 일본 아베 정권은 전전회귀(戦前回帰), 즉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를 목표로 개헌 움직임을 보이는 등 아시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일본의 헤이트 스피치, 증오범죄도 재일 코리안에게는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 국민 과 국경을 초월한 연대를 심화시키고 상호 이해와 협력을 높이면서 이런 분위기를 바꿔 나가야한다”며 “이를 위해 일본의 양심적인 지식인들과 함께 개최한 ‘3·1운동 100 주년’ 기념 심포지움은 그 의미가 크다”고 주장했다. 김희정 대표는 3·1 독립 선언문을 한국어로 낭독,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문경수 리츠메이칸 대학 특임교수의 사회로 박병윤 한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이지치노리코 오사카시립대학 대학원 교수, 가수겸 배우로 활약하는 조박씨 등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와다 하루키 교수는 “지난 2월 6일 도쿄 중의원 제2의원회관에서 일본 지식인 21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한국 식민 지배를 다시 사과하고 관련 역사를 반성하며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서 서로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기자회견에는 와다 교수를 비롯해 다나카 히로시 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 , 우치다 마사토시 변호사, 가스야 켄이치 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 오다가와 코우 재한피폭자문제시민회의 대표, 우츠미 아이코 게이센여학원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고 성명서에는 일본 각계 지식인 226명이 서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정부에게 대한민국의 3·1 독립 선언은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 비판과 식민지배 종식 요구 그리고 아시아의 평화, 인류 발전 촉구를 하기 위해서였다”며“무라야마 담화, 간 나오토 담화를 바탕으로 한 식민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야말로 한일, 북일 관계를 지속, 발전시키는 열쇠다. 일본이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뿐만 아니라, 해당 역사 인식을 제대로 하는 게 필수”라고 강조했다.

심포지움을 마치고 김희정 대표가 태극기를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심포지움을 마치고 김희정 대표가 태극기를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박병윤씨는 “독립 선언이 나오게 된 한민족의 도도한 역사의 토양을 제대로 봐야 한다”며 “3· 1독립 선언에 앞서 ‘2·8 독립 선언’이 도쿄 YMCA에서 발표된 것은 유명한 일이지만, 실은 그 전에 만주, 블라디보스토크 독립 운동가에 의한 ‘2·1독립선언’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 순서로 박원선 오사카대학 학생이 “우리는 조국의 남북 평화통일에 기여하며 일본과의 우호친선 촉진을 통해 동아시아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층 더 노력할 것을 결의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낭독하면서 이날 행사는 폐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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