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경 회장 선출될 듯
지(智) 덕(德) 갖춘 수장, '백년대계' 준비해야

제26대 중기중앙회장 후보 공개토론회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한 한국주차설비협동조합 이사장(한용산업 대표), 김기문 진해마천주물공단조합 이사장(제이에스티나 회장), 김기순 선관위원장, 주대철 한국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 이사장(세진텔레시스 대표), 이재광 한국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 이사장(광명전기 대표), 원재희 한국폴리부틸렌공업협동조합 이사장(프럼파스트 대표) [황무선 기자]
28일 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날이 밝았다. 2차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종결과는 오후 2시경에 나올 예정이다. 사진은 중기중앙회장 후보들. 왼쪽부터 이재한 한국주차설비협동조합 이사장(한용산업 대표), 김기문 진해마천주물공단조합 이사장(제이에스티나 회장), 김기순 선관위원장, 주대철 한국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 이사장(세진텔레시스 대표), 이재광 한국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 이사장(광명전기 대표), 원재희 한국폴리부틸렌공업협동조합 이사장(프럼파스트 대표) [황무선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라는 큰 배를 거친 바다로 출항시킬 새 총사령관을 뽑는 날이 밝았다.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일이다. 위기의 중앙회를 이끌 차기 회장은 과연 누가 선출될지 중소기업계와 소상공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중앙회관 그랜드홀에서 제57회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해와 올해 예산안 등에 대한 의결을 진행한다. 이후 10시30분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하에 차기회장 투표가 진행된다.  현재 유권자는 대의원 607명 중 권리제한 회원 44명을 제외한 563명이다.

중앙회와 선관위는 올해부터 투표 방식을 전자투표로 진행한다. 신분증을 확인하고 투표카드를 가지고 기표소에서 카드 리더기에 올려놓고 후보를 선택한다. 잘못 선택하면 취소하고 다시 선택할 수 있다.

중앙회 후보자는 ▲기호 1번 이재한 한국주차설비협동조합 이사장(한용산업 대표) ▲기호 2번 김기문 진해마천주물공단조합 이사장(제이에스티나 회장) ▲기호 3번 주대철 한국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 이사장(세진텔레시스 대표) ▲기호 4번 이재광 한국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 이사장(광명전기 대표) ▲기호 5번 원재희 한국폴리부틸렌공업협동조합 이사장(프럼파스트 대표) 순이다.

전자투표에는 2시간~2시간3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1차투표에서 1명의 후보자가 과반 이상을 득표하면 그대로 당선이 확정된다. 과반자가 없을 경우 2차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결선투표가 진행되면 오후 2~3시쯤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후보들의 선거 운동 시간은 28일 0시로 종료됐다. 이후 선거 운동은 명백한 불법이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도 개정된 중소기업중앙회 임원선거규정에 따라 득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별도의 후보자 정견발표는 생략된다.

차기 회장 임기는 2월 28일부터 2023년 2월 27일까지로, 4년 간 360만 중소기업의 대변자로 중기중앙회 수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차기 회장은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막중한 책임으로 어깨가 무거운 책무를 맡게 된다. 전임 회장 보다 더 어려운 정국을 헤쳐가고 쌓인 현안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라 지장(智將)겸 덕장(德將)이 선임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기업의 지불능력'을 제외시킨 '최저임금 결정체계 최종안' 등도 당장 닥친 난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역대 선거처럼 과열 양상을 보여온 것은 회장 선임과 동시에 정·재계의 주목을 받고 부총리급 대우를 받고 대통령의 해외순방에도 동행하는 등 크나큰 명예를 갖기 때문이다. 본인의 역량에 따라 회장 당선이 정계 진출의 발판이 될 뿐 아니라 실제로 기업 경영도 큰 도움을 받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포상금을 줄만한 불법 선거운동은 단 한건도 아직 없었다"고 말하지만, 올해도 후보자 간 비방전과 금품살포 논란 등 혼탁선거전은 예년처럼 반복됐다.

올해 5인 회장 후보들을 선별하기 위한 토론회가 대구(12일), 전주(15일), 서울(20일)에서 열렸다. 회장 후보 5인의 정책과 공약은 약간씩 특색 있는 것도 있지만, 서로 엇비슷했다. 언론에 인터뷰가 쏟아지면서 후보들의 공약이 점점 비슷해져가는 느낌마저 들었다. 최저임금과 관련해 동결 내지는 차등 적용을 내세우는 점, 탄력근로제와 관련해서 1년이 되어야 한다는 점, 중소기업을 위한 은행이 있어야 한다는 점 등에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선거 후 차기 회장은 분열된 사람들의 마음부터 하나로 모아 화합의 장부터 만들고 대정부 활동을 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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