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 출범
2017평창비엔날레 예술총감독 역임
임기는 3월1일부터 2년간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제12대 집행위원장에 김성연(55·사진) 현 부산현대미술관장을 최종 승인했다.

조직위는 최태만 위원장의 임기가 오는 28일 만료됨에 따라 차기 집행위원장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말 추천과 개별지원을 통한 후보자 등록을 실시했고, 1월 22일 선정위원회에서 직무수행계획서를 토대로 후보자와 발표 및 질의응답을 진행한 후, 후보군을 압축해 조직위원장에게 추천했다.

그 결과, 김성연 부산현대미술관장이 제12대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으로 내정되었으며, 22일 정기총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김성연 제12대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은 부산 태생의 미술계 중진이다. 그는 1999년 대안공간 섬을 시작으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부산에서 공중목욕탕을 개조한 대안공간 반디를 운영하며, 신진 작가 발굴 및 지원, 교육 프로그램 등 대안미술의 지평을 확대하고 지역 미술의 담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또한,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을 출범시켰고 월간미술잡지 B-ART를 발행하는 등 뉴미디어와 현대미술 담론 형성에 진취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지역미술계에서는 김성연 집행위원장에 대해 업무능력과 네트워크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으로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부산현대미술관이 부산비엔날레 전용관으로 개관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통합적으로 관리·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도 많다.

예술총감독으로 활동한 2017평창비엔날레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실시한 2017년 국고지원 시각예술분야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특히, 김성연 집행위원장은 2017년 5월 부산현대미술관의 초대관장으로 취임한 후, 이듬해 6월 개관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그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조직위 정관에 따라 정기총회의 최종 승인을 받은 김성연 집행위원장은, 오는 3월 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부산현대미술관장직과 겸직하게 된다.

부산현대미술관이 초기 계획단계에서 부산비엔날레의 전용관을 감안해 출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관장인 김성연 집행위원장이 조직위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겸직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의식한 듯, 부산시는 “‘겸직’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은 ‘비상근직’인 데다 서울시립미술관이나 타이베이미술관 등에서 보듯 미술관이 비엔날레를 운영하는 사례가 있다. 또 지역 여론을 수렴해 보니 변화의 기로에 놓인 비엔날레 수장으로 김 관장이 적합하다는 결론에 닿았다”고 말했다.

김성연 집행위원장은 "지역문화, 그리고 지역 예술계와의 관계에 힘쓸 것이며, 동시에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미술 담론 확장에 노력할 것이다. 비엔날레의 경험들이 지역 내부에 축적될 수 있도록 조직의 강화에 힘쓰겠다"며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제12대 집행위원장의 임기는 3월 1일부터 2021년 2월 28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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