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마케팅 최적 솔루션 ‘dget’ 출시 초읽기
소셜미디어 다양한 정보…고객 맞춤 최적 정보로
서치엔진+AI 기반 플랫폼…다양한 분야 활용 ‘OK’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많은 정보가 있는 인터넷을 흔히들 ‘정보의 바다’라고 한다. 하지만, 과도한 정보로 인해 이제는 ‘정보의 홍수’에 빗대지곤 한다. 넘쳐나는 각종 뉴스들. 개인도 다양한 SNS로 정보를 무한 생산하고 있다. 업로드된 글, 사진, 영상 등의 정보의 혼재는 중복되기 일쑤다. 과연 내가 찾는 정보는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간단히 세상과 소통할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바로 ‘위팝(WEPOP)’이 제시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어렵다는 스타트업을 이끌고 유니콘 기업을 위해 도약의 큰 발을 내딛고 있는 주식회사 위팝의 정세종 대표이사를 만났다.

위팝의 정세종 대표(왼쪽에서 세번째)와 태석호 이사(왼쪽에서 다섯번째) 등이 직원들과 올 한해 힘찬 도약을 위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위팝의 정세종 대표(왼쪽에서 세번째)와 태석호 이사(왼쪽에서 다섯번째) 등이 직원들과 올 한해 힘찬 도약을 위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위팝의 기술을 이야기하자면 의외로 간단하다. 인터넷 상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빅데이터화 한다는 것.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한다면, ‘스파이더J’라는 서치엔진을 통해 SNS뿐 아니라 커뮤니티, 뉴스 등 다양한 채널에서 생산되고 있는 많은 정보를 DB화 한다는 것. 물론 개인 정보보호 등을 위해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의 정보는 제외하고 순수 정보만 데이터화한다. 이렇다 보니, 게시물이 누구의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이 때문에 가짜 뉴스 생산의 여지가 있다. 위팝은 '게시물이 어디에 올라와 있는지' 정도를 판별할 수 있는 주소값은 만약의 상황을 고려해 남겨둔다.

프로그램 개발자라면 이런 로직을 개발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 듯 ‘다양한 정보를 어떻게 활용해 최상의 가치로 극대화 하느냐’가 관건이자 핵심이다. 위팝은 바로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이러한 한계를 넘어 상업적 활용이 가능한 AI 기반의 솔루션 ‘dget(디겟)’을 개발했다.

dget, 잠재고객을 찾아줘

기존의 신문, TV 등의 광고는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인했지만, 요즘 대세는 ‘마이크로마케팅’이다. 이는 상역권 내 소비자들의 통계적 속성과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정보를 활용, 소비자의 욕구를 최대한 충족시키는 마케팅 전략이다.

디겟은 이러한 마이크로마케팅에 특화돼 있는 솔루션이다. AI의 점진인 기술의 진보는 AI 스스로 실질적인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반대로 이들을 고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도 볼 수 있다.

디겟은 SNS 상의 글을 자연어 처리와 형태소 분석을 통해 키워드, 이슈 등을 뽑아내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가지고 있다. 여기에 게시물의 감정분석도 할 수 있는 특허기술도 있다.

디겟의 주요기능은 ▲클릭 한번에 모든 소셜미디어 게시물 업로드 가능 ▲게시물 임시저장과 예약 업로드 ▲게시물 알림 통합서비스 ▲게스물 리스트화 및 점수 환산 기능 ▲친구초대 및 관리를 통한 친구관계 확대 ▲자동댓글달기 등이다. 한 마디로 디겟은 ‘소셜미디어 통합관리와 소셜빅테이터 수집·분석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A씨의 SNS는 남자친구와 연애 이야기로 가득하다. A씨는 드디어 기다리던 프로포즈를 받았다. 디겟은 빅데이터 처리를 통해 프로포즈 받은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고 A씨에게 예식장, 신혼여행지 등 연관 정보를 제공한다.

즉, 디겟은 단순한 광고를 하는 것이 아니다. 게시자의 게시물, 댓글, 상태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관심사별, 연령별, 지역별 등 다양한 정보의 그룹핑을 통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마이크로마케팅에 안성맞춤인 솔루션이다. 더욱이 일부 광고사들이 ‘좋아요’ 클릭 수 올리기 위해 동원하는 허수계정(광고계정)도 디겟은 제거기술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98%의 적중률을 보이고 있다고 것이 정세종 대표의 설명이다.

중소기업은 출시한 신제품이, 공공기관은 수행중인 정책이 SNS상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디겟을 활용하면 정제된 정보를 즉각적으로 피드백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도 이벤트, 매장운영 등을 최소한의 비용과 시간으로 SNS를 관리할 수 있고 잠재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

디겟(dget)의 실제 화면의 모습.
디겟(dget)의 실제 화면의 모습.

디겟은 엔진자체가 툴로 개발돼 다양한 기능을 탑재할 수 있고, 다양한 분야로 확장도 가능한 플랫폼이라는 점이 큰 장점이다.

정 대표는 “SNS를 보면 0살 가입, 거주지 임의 등록·변경 등이 가능해 가짜 정보로 활동이 가능하다”면서 “디겟은 이러한 사용자의 게시물, SNS 친구 등의 관계를 분석해 가짜를 제거하고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진짜 정보로 제공하기 위해 현재에도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dfind, 이제는 고객이 찾아온다

위팝은 현재 소셜미디어 서치엔진인 ‘디파인드(dfind)’를 개발하고 있다. SNS상의 다양한 이미지, 동영상 등의 게시물을 주제별로 검색, 데이터화 해 사용자에게 리포트 형태로 제공한다.

정세종 대표는 “제공되는 양질의 정보는 사용자들로 하여금 디파인드를 찾게끔 하게 될 것”이라면서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 아닌 정보를 얻기 위해 우리를 찾는 체계로 변화할 것”이라고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예를 들어 ‘홍대 맛집 찾아줘’라는 요구를 받은 디파인드는 인터넷 상의 모든 정보를 찾아 홍대 맛집 순위, SNS상의 좋아요 순위, 몇 개의 게시글이 달렸나 등의 정보를 사용자의 성향에 맞춰 선별, 제공할 수 있다. 물론 여기서도 발생할 수 있는 허수계정의 정보는 걸러내고 순수 정보만 제공한다. 장 대표는 “현재 50% 정도의 개발률을 보이고 있고, 연말 공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dmind, 한 명의 자살을 막을 수 있다면

SNS를 보면 안타깝게도 자살이나 왕따를 암시하는 게시물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자살’, ‘우울’, ‘따돌림’, ‘왕따’, ‘불행’ 등의 키워드로 자살까지 이를 수 있는 실질 위험군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그간 SNS를 분석한 자살예방 연구 등은 많이 수행됐다. 하지만 SNS를 통한 원시 데이터를 수집, 이를 효과적으로 분류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위팝은 소셜빅데이터로부터 이상징후를 포착, 분석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디마인드(dmind)’ 시스템을 인하대 컴퓨터공학과,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등과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하고 있다.

정세종 대표는 “이러한 연구개발을 위해 국가 연구과제로 진행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무기는 ‘사람’

정세종 대표는 “직원 복지가 좋아야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이 증대된다”고 말하곤 한다. 이를 위해 주 위팝은 5일 근무에서 4일은 회사에서 1일은 재택근무를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부득이 야근 등의 연장근무를 하는 경우 숙소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미식가를 위한 주 1회 특식데이도 눈길을 끈다. 또 그는 “스타트업인 만큼 현재 인원에 대한 투자가 많다”면서 “임원의 급여를 높이기 보다는 직원들의 급여와 복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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